연패에 빠진 ‘괴물 레슬러’ 심건오, 부활 다짐 “이번에는 타격 안 해”

입력 2016-11-16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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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경기 중에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괴물 레슬러’ 심건오(27, 김대환MMA)는 지난 5월 카를로스 토요타와 대결에서 자신의 장점인 레슬링을 살리지 못했다. 상대의 타격에 흥분하며 더욱 달려들었다.

그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다. 심건오는 자신이 준비한 작전을 써보지도 못했다. 1라운드 26초 만에 케이지에서 쓰러졌다. 경기를 치른 자신도, 세컨이었던 코치진도 할 말을 잃었다.

당시를 생각하며 심건오는 “원래 타격전을 하는 작전이 아니었다. 장점인 레슬링을 하는 작전이었는데, 맞는 순간 흥분해서 경기를 망쳤다”고 말했다.

너무나 충격적인 패배에 심건오는 고개를 숙였다. 루카스 타니와의 대결에서도 ‘셀프 암바’로 패해 변명거리도 없었다.

심건오는 11월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4에 참가한다. 이날 호우전린을 상대, 2연패의 사슬을 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심건오의 작전은 타격전을 하지 않는 것. 타격보다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목표다.

그렇지만 심건오에게 이번 경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심건오가 대결하는 상대는 중국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호우전린이다. ROAD FC (로드FC)에서 곽병인과 대결해 일방적인 공격 끝에 승리한 실력파다.

심건오는 “이번에는 타격전을 하지 않겠다. 내 장점인 레슬링을 살리겠다. 상대가 같은 레슬러 출신인데, 나는 동아시아 선수들에게는 패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11월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4를 개최한다. 12월 10일에는 김보성의 데뷔전이 열리는 XIAOMI ROAD FC 035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다. ROAD FC (로드FC)는 최대한 많은 티켓이 팔려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을 도울 수 있도록 초호화 대진을 준비했다.

12월 10일 김보성의 데뷔전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509)에서 구매 가능하다. ROAD FC (로드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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