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5일 “2016년 5월 2NE1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며 “공민지가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YG는 나머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NE1은 지난 7년간 YG를 대표하는 걸그룹이었기에, YG 역시 그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만,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기약 없는 2NE1의 활동을 기대하기보다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매진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YG는 “그동안 2NE1의 음악과 그들을 사랑해 주신 국내외 많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당사는 지난 5월 이후 CL과 산다라박의 솔로 계약을 체결했다. 아쉽게도 박봄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은퇴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파격적인 발표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해 12월 2일 홍콩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즈) 무대가 컴백의 신호탄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날 씨엘의 솔로 무대에는 2NE1의 다른 멤버들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박봄의 마약 사건 이후 2NE1의 첫 완전체 무대였던 것이다. 2NE1은 히트곡 ‘FIRE’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열창하며 흥을 돋았다. 덕분에 시상식 이후 2NE1의 활동 재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공민지의 탈퇴가 변수가 됐다. 공민지가 YG와의 합의 끝에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이어가지 않으면서 이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박봄에 대한 대중의 시선도 달라지지 않았다.
3인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YG의 입장과 달리 결국 2NE1은 해체 수순을 밟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