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강탕 추출물이 대기오염 유발 호흡기 염증 · BLM 폐섬유화 완화”…SCI급 학술지에 실려

편강탕의 추출물(이하 PGT)이 대기오염 물질로 생긴 호흡기 염증과 폐섬유화를 완화시킨다는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 J.T.C.M(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에 실렸다.

서효석 원장, 이충재 교수(충남 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이현재 교수(삼육대학교) 연구팀은 “흰쥐를 대상으로 편강탕(편강환) 추출물(이하 PGT)이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 염증성 객담의 과다분비 및 블레오마이신(BLM) 유발성 폐섬유화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끝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PGT는 인동덩굴꽃, 맥문동, 사삼, 창이자, 권백, 숙지황 등 여섯 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이다.

연구결과 폐섬유화증을 유발하는 블레오마이신을 투여한 쥐는 폐의 조직병리학적 변화가 감지됐는데, PGT를 주입한 그룹과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제제)을 주입한 그룹에서는 폐섬유화증 정도가 완화됐다. 폐섬유화증을 일으키는 물질 하이드록시크폴린 지수도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3주간 이산화황에 노출되어 호흡기 뮤신 과다분비 증상을 보인 쥐그룹에게 PGT를 주입하자 그 증상이 완화됐다. PGT는 157mg/kg, 314mg/kg , 785mg/kg 의 3가지 용량으로 주입했는데 많이 주입할수록 섬유화증 정도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GT 314mg/kg을 투여한 집단과 덱사메타손 투여 집단의 뮤신분비 억제 수준은 비슷했다. PGT 785mg/kg을 투여한 집단의 뮤신분비 억제 수준은 덱사메타손 보다 높았다.

이충재 교수는 “이러한 수치를 통해 PGT가 대기오염으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의 치료와 블레오마이신 유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에 부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직 설치류 대상 연구인만큼 후속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부족한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효석 원장은 “한방추출물은 논문연구를 하기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지만 후속연구를 통해 한약의 과학성을 밝힌다면 한약은 훌륭한 대체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효석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J.T.C.M 2016년 10월호에 발표됐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