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X변영주 감독,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탄핵으로 끝내자”

입력 2016-11-29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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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X변영주 감독,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탄핵으로 끝내자”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영화감독들이 SNS를 통해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영화 ‘백야’, ‘야간비행’ 등을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은 29일 오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대통령 담화 요약. ‘국회 결정 따라 대통령직 물러나겠다. 그런데 나 하나도 잘못한 거 없다’”며 “개헌으로 국회 일정을 어지럽혀 임기 다 채우겠다는 이야기. 답은 탄핵밖에 없다”고 적었다.

영화 ‘화차’ 등을 연출한 변영주 감독 역시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청와대 이백 미터 앞에서 평화를 지킨 것이다”며 “이미 지킬 예의는 필요 이상으로 지켰다. 이제 나라의 근간인 헌법에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해야 한다. 탄핵으로 끝내자”고 썼다.

영화감독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이후 ‘탄핵’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춘추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제 이 자리에서 내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말 그대로 국회가 향후 자신의 퇴진과 관련한 일정을 논의해주면 이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이야기로 풀이되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지난 2차 대국민담화 이후 25일 만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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