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국계 ‘다이빙 전설’ 새미 리가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0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10m 플랫폼에서 우승해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1952년 헬싱키올림픽 10m 플랫폼에서 다시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이자, 최고령(당시 32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은퇴 후 의학을 전공해 이비인후과 의사로 활동한 고인은 다이빙 지도자로도 명성을 떨쳤다. 1968년 국제수영 명예의 전당, 1990년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