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역도요정’ 이성경 슬밍아웃…로맨스 전환점 될까

입력 2016-12-16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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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이성경 슬밍아웃…로맨스 전환점 될까

이성경이 깊은 슬픔에 빠져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했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10회 방송분에서 이성경(김복주 역)은 내내 깊은 슬픔 속을 배회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성경은 갑자기 역도대회장을 찾은 이재윤(정재이 역)에게 숨기고 싶었던 뱃살과 삼중턱이 난무하는 ‘역도선수’로서의 모습을 들켰다. 운동에도 음식에도 흥미를 잃은 채 ‘죽은 듯’ 잠만 자던 이성경은 심지어 자신의 짝사랑을 알게 된 이재윤으로부터 “필요 이상의 호의를 보였어요, 내가 분명히. 생각 없이 그러면 안되는 건데”라며 사과까지 받게 됐다.

이후 이성경은 ‘짝사랑’을 발설한 남주혁(정준형 역)을 향해 “선생님 쩔쩔 매면서 사과 하시더라. 그런 선생님 보면서.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아? 내가 누굴 좋아하면 그 사람은 나한테 이렇게 미안해지는구나. 같이 좋아할 수 없어서 곤란해지는구나”라며 “네가 뭔데 네 맘대로 내 맘을 전하는데?”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더욱이 이성경이 친언니처럼 의지했던 역도부 코치 장영남(최성은 역)마저 불미스러운 사고로 역도부 코치 자리에서 해고를 당해 학교를 떠나게 된 상태. 허무함에 힘이 풀려버린 이성경은 그렇게 사랑하던 역도 바벨을 발로 차버린 데 이어 스폰서와의 미팅 약속에도 나타나지 않아 역도부 감독은 물론 친구들까지 발칵 뒤집었다.

그런가 하면 이성경 친구 이주영(이선옥 역)과 조혜정(정난희 역)에게 이성경이 없어졌다는 말을 전해들은 남주혁은 정신없이 이성경을 찾던 중 결국 학교 구석에서 넋을 놓고 걸어오는 이성경과 마주쳤다. 남주혁은 버럭 화를 내며 “니가 지금 사춘기야? 사람들 걱정 시킬라고 작정하고 숨어 있었던 거야 뭐야, 철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이성경은 초점 없는 눈빛으로 “나 이상해. 나 아무래도 아픈 거 같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역도는 더 하기 싫고 이상하게 졸려 기운이 하나도 없어”라고 말해 남주혁을 놀라게 했다.

이어 이성경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나 진짜 어디 고장났나봐. 가슴에 뭐가 꽉 얹친 거 같애, 너무 답답하고 자꾸 슬퍼. 나 어떡해”라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 씩씩하던 이성경이 달라졌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남주혁의 마음도 아프다. 두 사람의 관계에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과연 이들의 동창 로맨스는 어디로 흘러갈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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