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 of the year ④] 서장훈은 여전히 성장중…국보급 예능 유망주

입력 2016-12-19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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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서장훈, 구박도 받고 흙길도 걷고...아작도 자라는 예능 성장판

방송인 서장훈은 올 한 해 시청자들의 사랑과 별개로 제작진에게 가장 다채롭게 쓰인 예능인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전 농구 선수 출신으로 MBC ‘무한도전’ 등에 종종 얼굴을 비추며 깜짝 게스트 형식으로 활용돼 왔으나 2016년이 이르러서는 그 어떤 예능인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며 입지를 굳혀 왔다.

먼저 서장훈은 지난해 말 MBC ‘일밤-애니멀즈’에 출연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그가 동물들은 물론 아이들과도 함께 호흡하는 등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조짐을 눈치채기도 전에 서장훈은 2016년 한 해 동안 JTBC ‘아는 형님’, tvN ‘내 귀에 캔디’, ‘예능 인력소’, MBC ‘닥터고’, SBS ‘꽃놀이패’ 등에 출연하며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아는 형님’에서 그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사진제공│SBS


또한 그는 ‘꽃놀이패’에서도 환승권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반전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호화로운 ‘꽃길’과 대비되는 ‘흙길’ 속 서장훈은 그의 깔끔병을 아는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서장훈은 토크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모의 엄마와 앙숙 케미를 보여주며 신동엽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서장훈의 행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예능 훈련 코스를 밟는 듯 한 모양새다. 야외 예능부터 관찰 예능에 이르기까지 전 세부 장르를 차례대로 돌고 있기 때문. 이에 더불어 서장훈은 최근 김성주와 함께 의학 프로그램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격의 거인’이란 마치 올해 서장훈의 활약상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서장훈이 지난해 SBS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루키(?)임을 생각해 보면 그의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랜 운동으로 인해 무릎 연골이 닳았다며 투덜대는 서장훈이지만 아직 예능 성장판은 닫히지 않았다. 코트 위의 거인은 이 기세를 몰아 예능계의 거인으로 착실히 성장 중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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