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꽃남’, 가수 활동 안돼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작품” [화보]

입력 2016-12-21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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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꽃남’, 가수 활동 안돼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작품”

배우 김준의 bnt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준은 최근 출연한 ‘힙합의 민족2’ 출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걸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순수한 마음으로 나갔어요. 탈락해서 많이 아쉬워요”라고 전했다. 또한 블라인드 랩에서 보여준 비와이의 ‘the time goes on’도 자신이 직접 선택해 부른 곡이라 이야기했다.

김기리와의 1:1 배틀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디스전으로 하라며 부추기기도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승부가 안 날 것 같더라고요. 역시나 김기리 씨가 재밌게 준비를 해 와서 리허설 때 깜짝 놀랐죠. 예상을 했던 내용이어서 기분 나쁘지는 않았어요. 김기리 씨도 방송이니까 재밌게 한 거 같아요”라고 답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래퍼로는 빈지노를 꼽기도 했다.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냐는 질문에는 ‘진짜 사나이’, ‘정글의 법칙’, ‘1박2일’등을 꼽으며 “저는 약간 사서 고생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말이나 개인기가 안 되는 스타일이거든요”라고 답하기도.

아무래도 김준하면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이미지가 강한데 이에 대한 생각으로는 “득이 엄청 컸어요. 사실 저는 그 당시 드라마 촬영했을 때는 연기라는 걸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솔직하게 말하면 음반을 냈는데 잘 안 풀려서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정말 운이 좋게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서 이 일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고마운 작품이죠”라고 답했다.

군대 전역 후 연기에 대해 호평을 받은 그는 “제가 봤을 땐 사람들이 저에 대한 기대가 많이 없어서 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제 연기에 대한 낮은 기대치 덕분에 의외로 잘 한다고 생각해준 게 있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빛을 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아쉬웠던 점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작품을 할 때마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어요” 라며 진심 어린 답변을 전했다.

한국사 능력 시험 1급 자격을 가진 그는 “해외 공연이나 행사를 하면서 외국인을 만나면 우리나라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과연 나는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또 나중에 아이를 낳았을 때 내 자식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질문하면 제대로 대답해 줄 수 있어야 될 것 같았어요.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하다가 시험을 보게 됐어요. 정말 운이 좋게 시험이 쉽게 나왔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합격했어요”라고 겸손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취미에 대해서는 여행이라고 답하며 낯선 곳을 가보는 것을 즐겨 한다고 답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꽃보다 남자’와 ‘태양의 도시’를 꼽았다. 특히 ‘태양의 도시’는 첫 주연을 맡아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지만 촬영 환경이 열악해 아쉬움도 많았다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또 오해영’의 박도경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딱히 부족한 게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처음엔 무관심하다가 나중에 점점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안 그럴 것 같은데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거나 푼수 같은 모습들이 좋아서 해보고 싶어요. 시트콤 같은 것도 좋아요. 너무 정형화돼있는 역할 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연기요”라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로는 ‘또 오해영’의 서현진과 ‘연애의 발견’의 정유미를 꼽기도 했다. 롤모델로는 정동환 선생님을 언급하며 한 분야에서 오래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소 성격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은 꼼꼼할 거라 생각하는데 되게 빈틈이 많아요. 주변에서도 지적할 정도로 허당 기질이 좀 있어요. 빈틈이 있는 편이고 주변 사람들은 칠칠맞다고 칠뜨기라고 불러요”라며 웃음 섞인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데뷔 10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그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팬에 대해서는 “학생이었던 팬분들이 어느덧 성인이 돼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데리고 사인회에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분들 보면 신기해요.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싶어요”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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