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내실 다지기’…김준수·박대한 온다

입력 2016-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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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김준수-박대한(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알짜 선수들로 디펜스 라인 강화
노상래감독 탄탄한 조직축구 구상


‘승격 팀’ 강원FC를 제외하면 K리그의 겨울 선수이적시장은 떠들썩하지 않다. 올 시즌 클래식(1부리그) 무대에서 상위 스플릿(1∼6위)에 안착해 희망을 안겨준 전남 드래곤즈라고 이는 다르지 않다. 지금껏 조용했고, 앞으로의 상황도 크게 바뀔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잠잠하다고 2017시즌을 향한 준비가 허술한 것은 아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나름의 착실한 전력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높은 이름값은 아니더라도 K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알짜배기를 수혈하면서 ‘새 판’을 짜고 있다.

전남은 ‘형제구단’ 포항 스틸러스에서 김준수(25)를, 인천 유나이티드로부터 박대한(25)을 영입하며 디펜스 라인에 힘을 실었다. 2013년 포항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김준수는 4시즌 동안 57경기(3골)에 나섰고, 박대한은 2014년부터 인천에서 64경기(1골·3도움)를 뛰었다.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미 구단 간 합의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노상래(46) 감독의 구상은 확실하다. ‘내실 다지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최효진(33)∼현영민(37) 등 영건 위주로 구성된 팀에 경험의 힘을 불어넣던 베테랑들을 붙잡았고, 자일(28·브라질)∼유고비치(27·크로아티아)∼토미(26·호주) 등 기존의 외국인선수 3총사를 잔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진입 장벽이 높은 상위 스플릿에 합류했다는 나름의 자신감도 있다. 대대적인 보강보다 올해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는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 섰다.

노 감독은 “우린 화려하지도 않고, 화려할 수도 없다. 다만 최대한 끈끈한 팀, 탄탄한 조직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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