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대위, 조여옥 감시 의혹 “휴가차 왔는데 공가 처리됐다”

입력 2016-12-23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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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대위의 보호자로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장에 참석한 이슬비 대위가 “군 인사사령부에 청문회장 참석에 대해 공가 전환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여옥 전 간호대위의 보호자로 온 저 분이 하루종일 조여옥 전 대위를 감시한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슬비 대위는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고 있다. 군간호사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조여옥 전 대위)와 친한 동기”라고 신분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목적으로 휴가를 내고 공교롭게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이 자리에 왔다. (휴가를)공가로 처리해준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위원장은 “병원장으로부터 조여옥 전 대위가 청문회 출석하니까 같이 동행하라는 지시를 받은 건가”라고 묻자 이슬비 대위는 이를 부인했다.

이슬비 대위는 “조여옥 전 대위가 저를 동행해서 여기에 와도 되는지 국방부에 문의했고 그 답변으로 인사 사령부에서 같이 가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사적으로 조 대위가 간호사 후보생 동기이기 때문에 같이 왔다고 했는데, 왜 부대 병원에선 공가로 처리해주느냐”고 캐물었다.

이 대위는 “제가 판단하기로는 국방부에서 동행해줄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가 동행했을 때는 문제가 생길 거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동기인 저를 생각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사적인 일로 오는데 병원장, 그리고 국방부에 보고가 되고 여기까지 왔다면 부대 병원에서 공가로 처리할 수 있는 게 맞느냐”고 재차 따졌다.

이슬비 대위는 “제가 조여옥 전 대위 보호자 역할을 같이 하는 식으로 된 걸로 봤고 제가 판단한 것”이라며 “제가 공가로 신청한 상황도 아니고, 위쪽에서 공가로 신청을 해보겠다고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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