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대위 발언 하나로 조여옥 대위 위증 논란과 국방부 감시자 의혹까지

입력 2016-12-23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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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옥 대위와 청문회에 동참한 이슬비 대위 발언이 논란이 됐다.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대위)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 주요 증인으로 우병우와 함께 출석했다. 이날 조 대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 동기인 이슬비 대위와 동행했다.

이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기자단에서 조 전 대위와 함께 온 여자분이 있는데 그분의 소속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요청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위는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고 있다”며 “국간호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조 전 대위와) 친한 동기”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이 대위는 동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오늘(22일) 휴가였다. 개인적 목적으로 휴가를 낸 날인데 공교롭게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기와 같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온다고 했더니 (국군수도병원에서)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는 말을 들었다”고 발언해 청문회장을 시끄럽게 했다.

이후 여야의원들은 “공가 이유가 되지 않는데 왜 군에서 공가 처리를 했냐”고 지적했고, 이 대위는 “내가 공가처리를 신청한 것이 아니라 자의적으로 동행의사를 밝히니 군에서 공가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위는 또 한 번 “국방부 측에서 조 대위에게 동행 근무자를 붙이고 싶어 했는데 동기인 나를 선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더욱 논란을 가중시켰다.

한편 이같은 이 대위의 발언으로 앞서 조 대위가 입국 후 기무사 등과의 접촉이 없었다는 발언은 위증이 되며, 국방부가 동행인을 붙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슬비 대위. YT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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