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현장 청문회에서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정 전 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2시 되서야 박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진술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심문에서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털어놨다.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전후로는 대통령의 일정이 빽빽했지만 당일에만 유독 일정이 비어있었다”고 기억하며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에게 (박근혜 대통령) 말씀자료와 인사안 등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사실도 인정했다.
“최순실 씨가 말씀자료를 받으면 밑줄을 치며 수정했는데, 박 대통령이 최 씨를 신뢰하고 많이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정호성 세월호 당일.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