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종상] 이병헌 남우주연상 “명예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입력 2016-12-27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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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대종상] 이병헌 남우주연상 “명예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배우 이병헌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은 27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받고 “한 20년 전에 신인상으로 대종상 무대에 선 기억이 난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 무대 위에 서고 싶은, 명예로운 시상식이었다.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여한 것이 어렴풋하게 기억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시상식에 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상을 받은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지만 이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대종상이 말도 많고 문제도 많았다.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느낌”이라며 “50여년의 긴 시간동안 그 명예를 찾는 데까지 짧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불명예스럽게 없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병헌은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인지 모르지만 변화라는 것은 개인이 아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서 노력하는 순간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언젠가 후배들이 20년 전에 설레고 영광스러운 마음과 똑같은 기분으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종상을 만들 때 선배들이 그러했듯 이제 우리 후배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지켜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소신 발언을 남기고 무대를 떠났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곡성(哭聲)’ 곽도원 ‘대호’ 최민식 ‘터널’ 하정우 ‘내부자들’ 이병헌 그리고 ‘밀정’ 송강호가 올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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