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트럼프 면담 난망…“트럼프, 약속 철회”

입력 2016-12-28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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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트럼프 면담 난망…“트럼프, 약속 철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면담이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외교·안보 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24일 “트럼프 당선인이 반 총장과의 면담 약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의 임기 만료일은 2016년 12월31일로 반 총장의 임기 만료 5일 전인 27일(현지시간)까지 두 사람의 면담 일정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3명의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반 총장을 무시한 것이자 트럼프 정부가 유엔과 미국과의 관계가 전과 같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반 총장은 고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사흘 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가 잘 이뤄졌고 만나서 유엔의 여러 문제를 논의하기로 면담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는 유엔에 1월 20일 취임 때까지는 트럼프 당선인이 어느 세계지도자들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고 포린폴리시는 보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3일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미국의 기권 속에 채택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1월 20일 이후 유엔의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해 유엔과 트럼프 사이의 관계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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