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만나기만 하면 케미 폭발…베스트는 누구?

입력 2016-12-28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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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스터’가 영화 속 인물들의 다채로운 케미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겨울 극장가를 점령한 ‘마스터’의 캐릭터 간 다채로운 케미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은다.

먼저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그리고 그의 오른팔이자 원네트워크의 홍보이사 ‘김엄마’의 짜릿한 케미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원네트워크의 회장과 홍보이사로 사기 사건을 계획하고 행하는 데 있어 함께하는 두 사람은 언뜻 보면 가족처럼 가까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다. 사람보다는 돈을 우선시하는 이들은 서로에 대한 경계와 의심을 놓지 않으며 영화 내내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진회장’ 역의 이병헌이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면모를 드러낸다면, ‘김엄마’ 역 진경은 시크한 카리스마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한다

진회장과 그 배후 권력까지 모조리 잡아들이려는 굳은 신념의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그리고 그를 굳게 지지하며 힘을 더하는 지능범죄수사대 경위 ‘신젬마’의 팀플레이 케미 또한 주목할만한 볼거리다. 서로를 향한 단단한 신뢰로 구축된 두 사람의 관계는 지능범죄수사대가 진회장과 그 뒤의 권력을 쫓는 데 큰 활약을 펼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저돌적이고 강직한 성향의 김재명 캐릭터를 보완하고 받쳐주며 지능범죄수사대의 팀플레이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젬마 역의 엄지원은 솔직하고 쿨한 매력은 물론 김재명을 챙기며 온전히 그를 믿고 따르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마스터’에 신선한 에너지와 활력을 더한 ‘박장군’, ‘안경남’의 케미가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4년 ‘차이나타운’에서 ‘홍주’ 역을 통해 섬뜩하면서도 사실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조현철은 올여름 ‘터널’에서 ‘막내대원’ 역으로 분해 이전과는 또 다른 얼굴로 오달수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는 등 신스틸러로서 활약을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에는 ‘마스터’를 통해 박장군의 해커 친구이자 어리버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의 ‘안경남’으로 분한 조현철은 김우빈과 환상의 케미로 ‘마스터’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들은 또래 청년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구현하는 것은 물론 각기 다른 매력이 어우러지며 탄생하는 이색적인 케미로 ‘마스터’의 깨알 같은 재미를 한층 더해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기 사건이라는 현실감 있는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치밀한 추격전으로 호평 받고 있는 영화 ‘마스터’. 나쁜 놈, 그 뒤에 숨은 더 나쁜 놈들까지 모조리 잡기 위해 끝까지 쫓는 과정을 통해 동시대와 맞닿은 통쾌한 대리만족과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것은 물론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그리고 엄지원, 오달수, 진경까지 최고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 더해진 영화 ‘마스터’는 뜨거운 입소문 속 거센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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