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서강준·이성경의 아쉬운 마무리

입력 2016-12-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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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서강준(왼쪽 사진)과 이성경이 2016년의 시작과 끝에서 극단의 성과를 안고 있다. 사진제공|판타지오·초록뱀미디어

승승장구 서강준 tvN ‘안투라지’ 1% 시청률
이성경 첫 주연 ‘역도요정 김복주’ 흥행 참패

올해 초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치즈인더트랩’의 두 주역인 서강준과 이성경은 성장세를 예고하며 ‘2016년 기대주’로 꼽혔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행보로 아쉬움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서강준은 데뷔 3년 만에 가장 큰 장벽에 부딪쳤다. 한창 승승장구하던 시기라 더욱 뼈아프다. 2015년 ‘화정’으로 사극 신고식을 호되게 치른 그는 ‘치즈인더트랩’에서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어 tvN ‘안투라지’ 캐스팅돼 여세를 몰아가고자 했지만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꼬이기만 했다.

드라마는 서강준을 중심으로 조진웅, 이광수, 이동휘 등 화려한 출연진과 미국 HBO가 시즌8까지 인기리에 방영한 작품의 첫 리메이크작이라는 소개로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2%가 최고 시청률일 정도로 총 16회 동안 평균 1%대 이하로 시청자의 시선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서강준은 주인공이라 냉정한 평가가 쏠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도 했지만 ‘화정’ 이후 또 한 번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성경은 대진운의 비애로 제대로 빛을 받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여왕의 꽃’으로 신인상을 받은 뒤 올해 ‘치즈인더트랩’과 ‘닥터스’로 연속 흥행을 터뜨려 지금과 같은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성경이 첫 주연에 나선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22일 방송한 12회까지 평균 4%대의 저조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탓이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 전지현의 활약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KBS 2TV ‘오 마이 금비’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큰 키와 늘씬한 몸매, 개성 강한 외모는 물론 연기력을 갖춰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지만 그와는 다른 분위기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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