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사로잡은 ‘단지 세상의 끝’ 메인 예고편 공개

입력 2016-12-30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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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가장 강렬하고 독보적인 아트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이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다섯 명의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 마리옹 꼬띠아르,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나탈리 베이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거장 자비에 돌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프랑스의 천재 극작가 겸 연출가 장 뤽 라갸르스의 실험적인 동명 희곡을 영화화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루이가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족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방식으로 돌아온 루이를 맞이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만나 즐겁고 행복해 보이던 가족은 루이가 “저 실은… 모두에게 할 말이 있어요”라고 선언하는 순간 긴장감에 휩싸인다.

시간이 갈수록 드러나는 가족간의 갈등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쉬잔과 앙투안이 서로 소리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에서는 미친 연기력으로 가족 간의 애증과 분노, 원망 등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배우들의 눈빛과 호흡, 일순간 시간이 멈춘 듯 보일 정도로 섬세한 감정선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12년의 부재 3시간의 만남’이라는 카피와 ‘사랑하고 미워하는 나의 가족에게’라는 카피는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단 세 시간 동안 집에 머물며 사랑하지만 서로 증오하고 또 그리워하는 감정을 폭발시킨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자아내 깊은 여운을 예고한다.

2017년 새해를 여는 화제의 아트버스터 자비에 돌란 감독의 신작 ‘단지 세상의 끝’은 오는 1월 1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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