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반환 결정…‘여론 맹비난에 입장 바꿔’

입력 2016-12-30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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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청,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반환 결정…‘여론 맹비난에 입장 바꿔’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강제 철거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부산 동구청이 30일 소녀상을 반환하고 설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부산 동구청은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근거로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인근 도로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강제 철거하고 압수했다.

하지만 동구청에 비난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되고,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여론의 맹비난을 받자 결국 소녀상 설치를 허용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는 자치단체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시민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다면 막지 않겠다. 많은 시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측에 압수했던 소녀상을 반환하기로 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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