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내세운 와이드앵글 ‘3040 마음에 쏙’

입력 2017-0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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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골프웨어를 콘셉트로 탄생한 와이드앵글은 론칭 2년4개월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와이드앵글의 전속모델 김사랑(왼쪽)과 다니엘 헤니. 사진제공 | 와이드앵글

■ 스타마케팅 나선 골프웨어 브랜드들

젊은 골퍼 공략…론칭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
신규 브랜드 볼빅 브이닷은 모델로 전지현 기용

골프웨어의 성장이 눈에 띈다. 와이드앵글은 론칭 2년 여 만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고, 타이틀리스트어패럴과, 까스텔바쟉 등도 젊은 골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도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의 ‘볼빅 브이닷’과 아가타골프와 맥케이슨 등 신규 브랜드가 론칭을 앞두면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 와이드앵글 2년 만에 1000억 돌파

골프웨어는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전체 매출액 약 2조800억원에서 2015년 3조원으로 약 7% 이상 성장했다.

성장의 힘은 30∼40대의 젊은 골퍼들이다. 골프웨어를 단순히 필드가 아닌 일상생활에 접목해 즐겨 입는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골프웨어 브랜드 역시 기존의 운동복 같은 느낌에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와이드앵글이다. 프로골퍼 박인비와 고진영이 입는 골프웨어로 이름을 알렸고, 최근에는 다니엘 헤니와 김사랑을 모델로 내세운 재미있는 TV CF가 주목받고 있다. 와이드앵글은 2014년 처음 론칭해 하반기에만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650억 원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고, 2016년 12월 기준 172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2년4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경쟁이 치열한 골프웨어 시장에서 이처럼 빠르게 안착한 성공 요인으로는 젊은 골프 인구 증가에 맞춘 세련된 디자인과 스윙을 돕는 우수한 기술력 그리고 독특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꼽는다.

와이드앵글은 밝고 화사한 파스텔 컬러에 독특한 북유럽 패턴을 더해 ‘젊고 스타일리시한 골프웨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또 전속 모델 김사랑과 다니엘 헤니를 통해 골퍼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독특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높인 것도 고속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 스타마케팅으로 인지도 높여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지센 등을 보유한 위비스와 손잡고 골프웨어 ‘볼빅 브이닷’을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위비스는 론칭을 앞두고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다. 2월부터 방송을 탈 예정으로, 유니크한 디자인과 컬러를 강조한 퍼포먼스 중심의 골프웨어로 어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스포라이프(Sports+Life)를 지향하며 골퍼와 예비골퍼를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예뻐야 골프다’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주목을 끌었던 까스텔바작은 배우 이하늬를 앞세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과감한 컬러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젊은 골프룩을 지향하는 까스텔바작은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로 안착했다.

론칭 5년 차를 맞은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은 확실한 타깃층을 형성하며 골프웨어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은 유명 배우나 모델을 기용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동민, 김병준, 김도훈 등의 프로골퍼를 앞세워 ‘진정한 골프웨어’를 강조해왔다. 실제로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은 투어선수들을 중심으로 제품력을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투어 밸리데이션’으로 불리는 이러한 제품 개발 시스템 덕에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은 가장 편안하면서 안정된 스윙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골프웨어의 이미지를 굳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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