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인자-애잔-분노’ 김상중, ‘역적’ 아모개를 더 알고 싶다

입력 2017-02-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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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애잔-분노’ 김상중, ‘역적’ 아모개를 더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속 중년탐정 김상중은 없었다. 그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에서 아들 길동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버지 아모개가 되어 다시 한 번 배우임을 증명했다.

31일 밤 방송된 ‘역적’ 2회에서는 아모개가 양반의 탐욕에 의해 재산과 아내 모든 것을 잃고 폭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 말미에는 그가 주인이었던 조 참봉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엔딩이 공개됐다.

이날 2회에서 아모개는 아들 길동(이로운)의 면천(천한 신분에서 벗어나는 것)을 위해 악착같이 재물을 모았다. 이어 그는 주인 집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외거노비가 되는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서서히 쌓이는 아모개의 재산은 주인 조 참봉에게 노려졌다. 이에 그들은 아모개의 아내(신은정)를 노렸고 희롱을 당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분노한 길동이 돌팔매질로 양반을 위협했다.

이 때 아모개는 아들을 위해 모든 죄를 뒤집어썼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길동에게 “돌팔매질은 절대 네가 한 짓이 아니다”라며 신신당부했고 아내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숨겨둔 모든 재산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런 굴욕도 소용이 없었다. 희롱을 당한 아내는 출산 중 목숨을 잃었고 그는 다시 빈털터리가 됐다. 이에 아모개는 무덤 앞에서 자신의 뺨을 내리치며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아모개는 성실한 씨종에서 살인자가 되고 말았다. 아내를 잃은 울분, 노비이기에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설움이 아모개의 씁쓸한 웃음을 통해 표현됐다. 오로지 가족 하나만을 보고 살았던 노비는 이제 살인자가 되어 어둠의 길로 발을 들이게 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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