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위해 다시 뛰는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입력 2017-02-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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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대한민국 구기종목의 ‘자존심’이었던 핸드볼은 2016년 리우올림픽 좌절 후 죄인처럼 침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힘겨웠기에 국가대표팀의 재건을 위한 기본인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를 성공시키려는 절치부심의 마음이 느껴졌다. 리그 개막(3일)을 이틀 앞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여자부 8개팀, 남자부 5개팀 감독 및 간판선수들은 최선의 다짐으로 핸드볼 중흥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더 높은 여자핸드볼은 프리에이전트(FA) 류은희(라이트백)와 심해인(레프트백)을 보강한 부산시설공단이 서울시청, 삼척시청의 양 강 구도에 도전한다.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부산시설공단의 강재원 감독과 두 국가대표 핵심전력의 결합은 판도 전체를 흔들 재료다. 실업팀에서 이례적으로 유럽 전훈까지 다녀올 정도로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렬하다. 흥미롭게도 부산시설공단은 3일 개막전부터 디펜딩챔피언인 임오경 감독의 서울시청과 대결한다. 지난시즌 MVP였던 서울시청 권한나는 “그 어느 때보다 훈련 강도가 높았다”며 수성을 다짐했다. 이밖에 국가대표 에이스 김온아가 버티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대대적 선수 물갈이로 만년 하위팀 탈출을 장담하는 광주도시공사가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남자부 두산 핸드볼팀.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남자부 두산 핸드볼팀.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남자부에서는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을 노리는 두산의 여전한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 핸드볼의 ‘아이콘’이라 할 두산 윤경신 감독은 세대교체 차원에서 선수단에 큰 폭의 변화를 가했지만 객관적 전력은 변함없이 우월하다. 두산을 견제할 팀으로는 젊은 선수들이 모여 ‘신바람 핸드볼’을 기대케 하는 SK 호크스가 꼽힌다. 골키퍼 이동명을 보강한 강일구 감독의 인천도시공사도 복병이다.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로 열린다.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해 7개 여자팀 홈과 1개 남자팀 홈 등 총 8개 지역(서울·광주·대구·부산·인천·의정부·삼척·청주)에서 매주 순회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경기는 금·토·일요일 등 주말에만 개최된다. 정규리그는 7월2일까지, 포스트시즌은 7월4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진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시즌부터 판정의 정확도를 위해 비디오 판독제도를 시범 운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판독은 1경기에서 팀당 두 차례 신청할 수 있다. 6m 라인크로스와 골 인정 여부만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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