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허진수 구단주.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그러나 구원투수로 영입된 젊은 차상현 감독(43)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선수단에 이식하고 있다. 4라운드에서 GS칼텍스는 2승3패를 했는데, 세트스코어 0-3으로 진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1월14일 현대건설전을 끝으로 GS칼텍스는 긴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1일 홈코트 장충에서 1위팀 흥국생명을 만났다.
이 경기에 허 구단주가 격려차 방문한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구단주께서 팀이 어려울수록 관심을 주시려는 것 같다”고 의도를 해석했다. 허 구단주는 GS칼텍스 임원들을 대거 동반하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4세트까지 2시간에 걸친 접전이 펼쳐졌는데, 자리 한번 뜨지 않고 박수를 치는 등 GS칼텍스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긴 휴식으로 체력과 의욕이 충전된 GS칼텍스는 예상을 깨고 이재영, 조송화 등 베스트멤버가 총출동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1세트(25-13)와 2세트(25-22)를 손쉽게 뺏었다. 3세트까지 24-22로 앞서다 24-26으로 뒤집혀 김이 샐 법도 했건만 4세트를 25-22로 이겼다.
차 감독은 가벼운 어깨 통증 탓에 훈련을 다하지 못했던 센터 한송이 대신 이영(8점)을 준비시켰는데 적중했다. 세터 이나연의 손끝에서 알렉사(35점)~이소영(14점)~황민경(13점) 3각편대가 사이드에서 제몫을 해줬다.
흥국생명 주포 러브의 공격성공률은 GS칼텍스의 끈덕진 수비 탓에 20%대에 그쳤다. 이재영이 발목 통증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19점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4연승을 마감했다.
장충체육관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