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허진수 구단주의 응원이 특별했던 이유

입력 2017-02-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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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진수 구단주.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GS칼텍스 허진수 구단주.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GS칼텍스 허진수 구단주는 1일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GS칼텍스는 1월31일까지 7승13패(승점 20)로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6팀 중 5위였다. 사실상 봄 배구가 어렵다. 좀처럼 의욕을 가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구원투수로 영입된 젊은 차상현 감독(43)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선수단에 이식하고 있다. 4라운드에서 GS칼텍스는 2승3패를 했는데, 세트스코어 0-3으로 진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1월14일 현대건설전을 끝으로 GS칼텍스는 긴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1일 홈코트 장충에서 1위팀 흥국생명을 만났다.

이 경기에 허 구단주가 격려차 방문한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구단주께서 팀이 어려울수록 관심을 주시려는 것 같다”고 의도를 해석했다. 허 구단주는 GS칼텍스 임원들을 대거 동반하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4세트까지 2시간에 걸친 접전이 펼쳐졌는데, 자리 한번 뜨지 않고 박수를 치는 등 GS칼텍스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긴 휴식으로 체력과 의욕이 충전된 GS칼텍스는 예상을 깨고 이재영, 조송화 등 베스트멤버가 총출동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1세트(25-13)와 2세트(25-22)를 손쉽게 뺏었다. 3세트까지 24-22로 앞서다 24-26으로 뒤집혀 김이 샐 법도 했건만 4세트를 25-22로 이겼다.

차 감독은 가벼운 어깨 통증 탓에 훈련을 다하지 못했던 센터 한송이 대신 이영(8점)을 준비시켰는데 적중했다. 세터 이나연의 손끝에서 알렉사(35점)~이소영(14점)~황민경(13점) 3각편대가 사이드에서 제몫을 해줬다.

흥국생명 주포 러브의 공격성공률은 GS칼텍스의 끈덕진 수비 탓에 20%대에 그쳤다. 이재영이 발목 통증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19점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4연승을 마감했다.

장충체육관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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