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발칙한 동거’ PD “매력 많은 피오 주목받을 때 전율 느껴”

입력 2017-02-0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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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③] ‘발칙한 동거’ PD “매력 많은 피오 주목받을 때 전율 느껴”

김구라와 한은정, 오세득과 우주소녀의 조합도 신선함을 줬지만 가장 의외였던 조합은 그룹 블락비 피오와 방송인 김신영 그리고 가수 홍진영의 조합이었다. 주인 없는 빈 집에 들어온 두 여자가 서로를 마주하며 당황하는 순간부터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모습을 느끼기까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조합이기도 했다.

“피오라는 친구와 촬영하면서 그의 매력에 빠졌어요. 대중에겐 낯선 인물이라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인지도 높은 출연자들보다 더 주목을 받았죠. 그 친구의 감춰진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런 부분을 봐주시니 전율이 오더라고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러할까 싶을 정도로 피오는 김신영과 홍진영에게 최선을 다했다. 정말 친누나들과 한 집에서 있는 것처럼, 그의 행동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했고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피오가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우리도 촬영 때까지 몰랐던 부분도 있었고요. 본인들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수용하다보면 훨씬 다채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죠. 동거라는 게 가지고 있는 주거 공간 상황의 한계는, 교차 편집이나 각자 같은 상황에서 보이는 다른 반응을 푼다면 우리 프로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가장 많은 멤버 수를 자랑했던 우주소녀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여자 신인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숙소를 공개했으며 오세득 셰프와 색다른 조합으로 매력을 더욱 뽐내기도 했다.



“이번에 우주소녀의 이름을 다 외우게 됐어요. 한 명 한 명 매력이 다 있더라고요. 이 친구들도 이번 기회에 주목받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죠. 동거라는 게 다양한 형태의 동거가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대표적인 동거의 형태가 아이돌이죠. 군대도 그렇고요. 이미 동거를 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도 하나의 동거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돌의 숙소를 하고 싶었어요. PD니까 막판에는 멤버 수가 많으면 더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란 계산도 했고요(웃음). 이 팀은 수가 가장 많음에도 한 숙소에서 산다는 게 관심을 끌었어요.”

집사와도 같았던 오세득 셰프의 행동에 그만큼의 보답이 있었다. 최윤정 PD는 이날 ‘발칙한 동거’의 비하인드를 전하며 오세득을 향한 우주소녀의 팬심에 대해 덧붙이기도 했다

“오세득 셰프도 정말 열심히 집안일을 했지만, 그만큼 우주소녀도 오세득 셰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어요. 스케줄로 인해 만나지 못하면 포스트잇에 편지를 써서 남겨놓기도 하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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