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 경륜 선수들 “정유년은 나의 해”

입력 2017-0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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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하-김현경(오른쪽)

박병하-김현경(오른쪽)

1981년생 박병하-김현경 대표 닭띠스타
특선급서 수도권-충청권 강자로 급부상


정유년, 닭의 해가 열렸다. 2017년은 등급별 닭띠 스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가 큰 해다. 경륜의 닭띠 선수는 1969년생부터 1993년생까지 폭 넓게 분포돼 있다. 1969년생(48세)은 베테랑이고, 1981년생(36세)은 경륜 선수로서 기량이 만개한 단계, 1993년생(24세)은 경륜의 유망주다.

특선급에서 유독 닭띠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가운데 박병하와 김현경이 가장 눈에 띈다. 2013년 그랑프리 우승에 빛나는 박병하(13기·36)는 지난해 대상경륜 준우승 3회에 이어 올시즌 슈퍼특선(SS)에 오르며 쾌속질주 중이다. 김현경(11기·36)은 1월22일 광명에서 펼쳐진 시즌 첫 이벤트매치 ‘별들의 전쟁(지난 해 대상경륜 우승자 대결)’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뽐냈다. 두 선수는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박병하가 끌고 김현경이 미는 모습이다.

이들과 동갑인 김영곤, 김일규, 류성희, 박유찬, 박정욱, 송현희, 이규백, 이동근, 최병일, 최성우 등은 우수급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든 경주에서 강력한 선행과 추입으로 레이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입상후보로 맹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류성희, 송현희, 이규백, 최병일, 최성우 등은 강력한 힘을 주무기로 해 앞으로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선발급에서는 1981년생 고재성, 박희운의 선전이 기대된다. 고재성은 세 자녀의 아빠로서 책임이 막중하다. 박희운은 강급 이후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재도약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올해 실전에 나서는 총 542명의 경륜선수(광명·창원 4회차 기준) 가운데 1993년생으로는 유일한 막내 22기 김태한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데뷔전에서 2연승했고 총 6차례 출전에서 1위 4회, 2위 2회로 선발급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우수급 진출이 유력하다.

1969년생에는 경륜의 맏형 정성기(2기)가 있다. ‘불곰’정성기는 경륜 역사와 함께하며 경륜 초기 군웅할거에 큰 역할을 했다. 20대에 데뷔해 어느덧 40대 후반, 22년차로 경륜의 산증인이다. 당시에 활약했던 라이벌들이 떠난 자리를 외롭게 지키고 있다. 체력이 관건이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조카뻘 되는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10명밖에 남지 않은 2기 가운데 한 명으로서 선발급의 자존심을 지켜낼지가 관건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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