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WBC 후유증? 국가위해 온 몸을 던진다!

입력 2017-02-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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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장원준(32·두산)이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한다.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호주 시드니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장원준은 7일 WBC 참가에 대해 “솔직히 체력적인 부담은 있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해서 WBC에 참가한다. 전력을 다하겠다. 시즌 때 체력적인 위기가 온다면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쌀쌀한 3월에 열리기에 사실상 1개월 이상 빨리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WBC는 ‘후유증’이라는 표현이 뒤따르고 있다. 야수보다 투수가 느끼는 체력적인 부담은 더 크다. 그래서 WBC조직위원회는 투수 보호를 위해 라운드별 투구수를 제한한다.

장원준은 양현종(29·KIA)과 함께 대표팀 원투펀치로 꼽힌다. 1라운드부터 강적 네덜란드와 대만, 난적 이스라엘을 상대하는 ‘김인식 호’에게 장원준의 호투는 절실하다.

2016년 15승으로 7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한 장원준은 2017년 목표에 대해 “무조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답했다. 팀의 토종 에이스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헌신하고 싶은 다짐이 크다.

WBC는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판타스틱4’의 중심인 장원준에게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투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계량화할 수 없고 개인별 차이도 크다. WBC에서 호투한 후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도 많다. 다만 체력적인 어려움은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장원준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순간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BC에서의 선전과 두산의 우승 모두 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장원준은 “지난해 우승은 이제 추억이다. 올 시즌 마지막 날 모두가 우승해서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볼넷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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