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오늘도 의인…‘김과장’ 남궁민, 언행불일치 칭찬해~

입력 2017-02-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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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남궁민은 오늘도 정의로운 의인이었다. ‘한탕주의’였던 김과장이 또 큰 건을 해냈다.

9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6회에서는 김성룡의 활약상과 뜻밖의 위기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 말미 노조위원장 이중권(최재환) 조끼를 대신 입었다가 TQ그룹 상무이사 조민영(서정연)이 고용한 조직 폭력배에게 끌려간 김성룡. 이날 방송에서 사내들은 김성룡에게 ‘TQ택배 노조위원장’라고 부르면서 노조 해체 등을 조건으로 합의금 3억원을 제시했다. 김성룡을 노조위원장으로 오해했기 때문. 고민 끝에 김성룡은 웃으며 합의금을 챙겨왔다. 3억원을 자금에 보태 덴마크로 도주할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합의금이 잘못된 인물에게 전달된 것을 뒤늦게 안 TQ그룹은 패닉에 빠졌고 진짜 노조위원장 이중권 또한 김성룡에게 실망했다. 모두 김성룡이 합의금을 들고 도주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전혀 아니었다.

주인공은 언제나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김성룡은 “노조를 와해하는 조건으로 3억원을 제시받았으나 전액을 회사에 귀속시켰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TQ그룹 경리부 대리 윤하경(남상미)의 도움이 컸다. 해결 이후 노조 직원들이 “현금 3억원 앞에서 의연하기 쉽지 않았을텐데”라고 고마워하자 “남의 돈을 해먹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라며 으스댔다.

사내에도 김성룡의 활약이 널리 퍼졌다. 이에 그는 “나는 의인이 아니다. 응당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촉을 이용해 ‘삥땅’을 취하고 TQ그룹에서 더 큰 한탕을 노리던 그는 어느새 ‘영웅’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노조의 시위를 막지 못한 TQ그룹은 “안정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하라”는 투자사의 요구를 받았다. 박현도(박영규) 회장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라는 지시와 함께 “김과장만 없었어도 이런 굴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과장을 처리해라”고 말했다. 김성룡의 천부적인 재능을 먼저 알아본 서율(준호)이 나서서 회유를 꾀했지만 김성룡은 거부했다.

과거 회사 부하직원 오광숙(임화영)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김성룡은 탈세 공모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 김성룡을 지지하던 사내 여론은 한순간 싸늘해졌고 ‘사기꾼’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사람들에게 외면받았지만 김성룡은 유치장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가운데 방송 마지막 김성룡을 위한 변호사가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이나 군단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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