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언론이 밝힌 오승환-몰리나 호흡의 중요성

입력 2017-02-10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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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디어 몰리나와 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 시즌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성공한 신인 구원투수였고 올 시즌에는 성공할 마무리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은 다른 기대감을 안고 이번 스프링캠프에 임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먼저 매체는 "오승환은 지난 시즌 성공했다. 그는 마무리투수로서 검증이 됐다"며 오승환을 치켜세우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매체는 오승환의 과거 성적(한국, 일본)을 언급하면서 "그는 마무리투수로서 제격이다"라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팀의 동갑내기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배터리를 이뤄 호흡을 맞췄다. 둘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고 오승환도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매체는 오승환의 통역인 유진 구씨를 통해 오승환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승환은 "나는 올 시즌 몰리나의 사인과 그의 미트를 더욱 조심스럽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 그의 사인대로 공을 던졌을 때 좋은 공이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승환과 몰리나의 호흡은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 포인트였다.

지난 시즌 오승환의 피칭은 신인이라고 하기엔 완벽한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타자들이 오승환의 공을 맞춘 컨택률은 불과 65%에 그쳤다. 매체는 이 점을 두고 "오승환보다 상대 타자들을 당황스럽게 한 내셔널리그 구원투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되려 담담했다. 마운드에서나 인터뷰에서나 그의 말엔 무게가 느껴졌다. 오승환은 "나는 마운드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다. 내가 하는 일은 팀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다"라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매체는 "오승환의 지난 시즌 성공은 세인트루이스가 트레버 로젠탈을 대신해 오승환을 마무리투수로서 세울 수 있는 명확한 이유를 보여줬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1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실시하며 팀의 스프링캠프를 기다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오는 3월에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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