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인터뷰] 신현희와 김루트 “2년 묵은 ‘오빠야’, 김치도 묵은 김치가 맛있죠”

입력 2017-02-12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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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인

2017년 첫 역주행을 달성한 신현희와 김루트가 데뷔 첫 음악순위프로그램 진출까지 성공했다.

신현희와 김루트는 2월 9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현희와 김루트가 음악순위프로그램에 출연한건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오빠야’의 역주행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이뤄진 음악방송 출연인데다가, 낯선 방송 환경으로 인해 신현희와 김루트는 잔뜩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신현희와 김루트의 명랑함마저 사라진 건 아니었다.

음악방송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신현희는 “내 생애 가장 짧은 치마를 입어봤다. 교복이후 가장 짧다. 또 가장 비싼 옷을 입어본 거 같다”라고 유쾌한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현희는 “음악방송은 처음이라 열심히는 하는데, 우린 생각도 못한 일이라서 너무 떨리고 신기하다”라며 “아무 생각 없이 머릿속에 ‘댕~’하고 종소리만 나더라. 이쪽 경험이 없다가보니까 몇 번 카메라를 보라고 하는데 ‘카메라가 어딨지?’ 하고 당황스러웠다. 뭔가 부끄럽기도 하더라”라고 긴장과 부담으로 점철됐던 첫 방송 무대의 소감을 덧붙였다.

김루트도 “(머릿속이)백지였다”라며 “난 선글라스 쓰니까 불빛이 안보이더라. 다른 선글라스를 쓰고 싶었는데 협찬 받은 게 이거밖에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더불어 김루트는 “더 유명해지면 좋은 협찬이 들어오지 않을까싶다. 이건 (협찬을)노리고 말한 거다”라고 협찬에 대한 절실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장의 긴장감과 부담감은 있다곤 해도 2년 전 발표한 노래가 차트에 진입하고 그 덕에 음악방송까지 출연한다는 건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일 수밖에 없다.

이날 무대를 가능케 해준 ‘오빠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김루트는 “요즘 한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더라. ‘김치도 묵은 게 맛있다’라고 하더라”라고 ‘오빠야’를 묵은 김치에 비유했다.

이어 김루트는 “김치를 만들어놓고 까먹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열어보니 ‘맛있네’ 그런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신현희도 “너무 오래되면 썩으니까 적당히 2년 정도 묵었을 때가 좋은 것 같다. 묵은 김치를 만들 생각이 없었는데 의도치 않게 제대로 익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빠야’라는 묵은 김치가 맛있다는 게 알려진 이제, 이를 만들어낸 신현희와 김루트의 또 다른 손맛도 기대해 볼만하다.

일단 신현희와 김루트는 꼭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도 욕심이 있었다.

김루트는 “현희가 개인기를 준비중이다”ㅏ고 말했고, 신현희는 “예능같은 거도 하고 싶다. 항상 준비하고 있고 준비돼 있다. 성대모사도 많이 준비했다. 언제든 열심히 하겠다”라고 예능형 캐릭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무대에서의 신현희와 김루트도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신현희와 김루트는 “우린 컴백이 아니고 첫 오픈이다”라며 “예전에는 무대 밑에서도 천둥벌거숭이였다면, 지금은 무대 아래서는 조용하다가 무대에 올라가면 광란의 무대를 하는 그런 콘셉트다. 무대에 올라가면 관객들이 기를 줘서 더 신이 난다. (페스티벌이든 음악방송이든) 관객의 기를 다 빼앗아오겠다”라고 언제 어디서나 믿고 보는 신현희와 김루트의 무대를 약속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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