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민재 “연기는 가짜→진짜 만드는 느낌”

입력 2017-02-12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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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민재 “연기는 가짜→진짜 만드는 느낌”

드라마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얼굴을 알렸지만, 아직 김민재를 영화에서 만나본 적은 없었다. 배우로서 드라마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클 터.

“영화 너무 해보고 싶어요. 영화는 다 해보고 싶죠. 선배님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깊다고 하셨거든요. 스크린에서 보는 제 모습도 궁금해요. 스크린에서 듣는 음성도 궁금하고요. 재밌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에게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혹은 욕심이 나는 역할이 있냐고 물었다. 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의 입에서 뜻밖의 대답이 튀어나왔다.

“‘아수라’ 김원해 선배님 역할이 탐났어요. 바로 할 수 있어요. ‘무한도전’을 먼저 봤거든요. 김원해 선배님 역할이 뭘까 싶었죠. 그리고 본 다음에 가장 충격 받은 게 김원해 선배였어요. 다른 선배님들도 멋있었는데 김원해 선배가 특히 너무 인상 깊었죠.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 역할이 들어온다면 눈썹까지 밀 수 있어요. 파격적이고 신선한 충격이 좋아서요. 그 만큼의 열정이 있습니다(웃음).”



“제가 연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실세계에서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어서예요. 평소에 그렇게 못 하니까요. 누구나 사람은 광적인 감정은 있으니까, 그 감정을 증폭시켜서 연기를 하는 거죠. 가짜를 진짜로 만드는 느낌이 재미있어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지금이 그에게 더 많은 작품을 접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차기작을 준비하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이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물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주어졌을 때 재밌게 하는 게 저인 것 같아요.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는 것보다 물을 1급수로 담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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