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최종환, 이영애와 시대 초월한 1인2역 악연

입력 2017-02-15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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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최종환, 이영애와 시대 초월한 1인2역 악연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최종환이 이영애와 시대를 초월한 악연으로 맺어져 눈길을 끈다.

최종환은 우선 현대에서는 극중 한국 미술사 학계의 실세로, 겉과 달리 속에는 구렁이 열두 마리가 들어앉은 교수 민정학 역을 연기 중이다.

안견의 ‘금강산도’를 발견한 그는 학교 이사장이자 ‘갤러리 선’ 관장(김미경 분)의 인맥을 이용해 대학교 총장, 그리고 이후 장관이 되어 문화계 권력을 움켜쥐려는 검은 야심을 품고 있다.

특히 그는 공개 학술발표회장에서 애제자 지윤(이영애 분)이 ‘금강산도’가 진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상현(양세종 분)의 발언에 동조하자 하루아침에 누명을 씌워 강사자리를 박탈하면서 그녀에게 큰 시련을 안겼다. 이후 지윤이 사임당일기와 함께 ‘금강산도’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자 더욱 심하게 옭아매게 된다.

그런가 하면 조선시대에서 그는 제11대 왕이 된 중종(재위기간 1506∼1544)역을 연기하고 있다. 반정공신으로 왕위에 오른 그는 언젠가 자신도 연산군처럼 최후를 맞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기묘사화가 언급된 시를 내렸다가 다른 이에게도 알려지자 관련자들을 모두 처단하는 비열함을 선보였던 그는 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최일화 분)도 칼로 벤 것이다. 이로 인해 의성군 이겸(송승헌 분)과 사임당(이영애 분)의 결혼도 깨지게 되었고, 둘은 각각 파락호의 삶, 그리고 무능력한 남편 이원수(윤다훈 분)를 만나 혼인하면서 인생궤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최종환은 현대에서는 서지윤과 조선시대에서는 사임당을 연기하는 이영애에게 시련을 안기는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관계자는 “중견연기자 최종환씨가 현대에서는 권력을 지향하는 민교수를, 그리고 조선시대에서는 최고권력인 임금을 연기하고 있다”며 “그는 두 시대를 연결하는 고리가 전혀 없지만, 공교롭게도 이영애씨가 연기하는 두 캐릭터를 가장 힘들게 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의 행보가 지윤을 둘러싼 스토리에 어떤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사임당' 7회는 15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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