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토르 데뷔’ 효도르, NFL 출신 난적 만난다

입력 2017-02-17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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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격투 황제’ 효도르도 방심할 수 없다. 예멜리아넨코 효도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벨라토르(Bellator MMA) 172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그런데 난적을 만났다. 효도르보다 훨씬 큰 체격에 빠르기까지 한 까다로운 상대다.


빠른 미트리온, 스피드 강점 내세우는 효도르에 위협

효도르는 이번 대회에서 맷 미트리온과 맞붙는다. 미트리온은 UFC를 거쳐 벨라토르에 영입된 강자다. 미식축구 리그 NFL에서 활동하다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특이 케이스이기도 하다. 195cm에 115kg, 리치 201cm의 거한은 효도르로서도 부담이다.

여기에 경량급을 연상시키는 스피드까지 갖췄다. 헤비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느린 헤비급 선수들을 상대로 타고난 스피드를 살린 게임을 펼쳐온 효도르에게 까다롭다. 스피드 이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효도르 못지않은 핵펀치, 11승 중 10경기가 KO승

타격을 즐기는 미트리온은 효도르 못지않은 ‘킬러’다. 커리어에서 거둔 11번의 승리 중 10번이 KO다. 타격전에서 거리 감각이 워낙 좋은데다가 펀칭 스피드가 빨라 상대로서는 속수무책이다.

승리를 거둔 상대들도 화려하다. 킴보 슬라이스, 데릭 루이스, 가브리엘 곤자가 같은 강호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맷집도 단단한 편. 이번 대결에서 효도르와 난타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커리어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내구력이 떨어진 효도르의 턱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미트리온은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효도르와 닮은 꼴이다. 하지만 효도르보다 크고 젊고 힘이 세다. 북미 현지에서는 효도르의 객관적 열세를 점치는 분위기. 효도르가 과연 한국 격투팬들의 염원대로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격투기 황제로서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KBS N Sports와 my K를 통해서 오는 19일(일) 오전 11시부터 독점 생중계된다. 이날 효도르의 복귀전 이외에도 4경기가 더 준비되어 있다. 조쉬 톰슨, 칙 콩고, 조쉬 코스첵 등도 출전한다.

라틴어로 ‘전사’라는 뜻의 벨라토르는 2008년 출범 이후 명실공한 세계 정상급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 한국계 베테랑 격투기 프로모터인 스캇 코커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다. 효도르 이외에도 한국계 파이터인 벤 핸더슨을 비롯, 반더레이 실바, 퀸튼 잭슨, 켄 샴록, 차엘 소넨, 로리 맥도날드 등의 스타들이 주요 소속 선수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N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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