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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에서 국대까지…최형우 서건창 원종현이 주는 교훈

입력 2017-02-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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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대표팀 최형우-서건창-원종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WBC대표팀 최형우-서건창-원종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28명)를 보면 처음으로 WBC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 중에서도 방출의 설움을 딛고 당당히 국가대표까지 발탁된 곡절 많은 3총사에게 눈길이 쏠린다. 최형우(34·KIA), 서건창(28·넥센), 원종현(30·NC)이 그 주인공들이다.


● 포수로 낙제 받은 뒤 FA 100억원 신화 최형우

최형우는 전주고 졸업 후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에 2차 6라운드(전체 48순위)에 지명돼 프로 유니폼을 입은 포수였지만, 2002년 4경기, 2004년 2경기 등 1군에서는 총 6경기 출장에 그쳤다. 포수로 낙제점을 받은 그는 결국 2005년 말 방출명단에 이름이 올라가고 말았다. 먹고 살 일이 막막해지자 막노동을 하기도 했다. 그 즈음 창단된 경찰야구단에 운 좋게 합격한 그는 외야수로 변신했고, 방망이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 손을 내민 삼성에 재입단한 그는 2008년 당시 역대 최고령 신인왕을 수상하며 지난날의 설움을 날렸다. 최근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올리는 꾸준함을 무기로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는 KBO리그 FA(프리에이전트) 사상 최초로 4년 총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맨발에서 벤츠’ 성공신화를 썼다.


● 2차례 육성선수 입단 후 200안타 위업 서건창

서건창은 광주일고 졸업반 때 아예 프로 지명조차 받지 못했다. 키도 작고 힘도 없었던 그를 눈여겨보는 구단은 없었다. 2008년 연습생 신분인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지만, 그해 1군 무대에 단 1경기에만 출장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설상가상 현역으로 군복무를 해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제대 후 2011년 말 넥센에서 테스트를 받아 가까스로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2012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세상의 편견을 깨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때리는 대위업을 달성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안타 제조기가 됐다.


● 방출과 암투병 극복 ‘인간승리’ 원종현

원종현은 군산상고 졸업 후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LG에 입단했지만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2010년 방출되고 말았다. 2011년 10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신생팀 NC에 입단했지만 다시 방출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그는 한풀이를 하듯 73경기에 나서며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해 가을엔 155㎞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2015년 스프링캠 때 청천벽력 같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지난해 기어코 마운드에 복귀해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암투병을 겪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게 150㎞대 강속구를 회복해 이번에 국가대표까지 발탁되는 기적을 만들었다.




● 방출 설움 3총사, WBC 핵심전력으로!

이들 3명은 이번에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WBC에 나선다. 단순히 참가에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3명 모두 이번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할 전력의 핵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루수 서건창은 대표팀의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하고,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휘저어야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최형우는 김태균, 이대호와 함께 중심타선을 책임져야한다. 원종현은 불펜의 히든카드로 강속구 사이드암에 생소함을 느끼는 다른 나라의 타자들에게 효과적인 무기가 될 전망이다.

방출선수에서 KBO리그 슈퍼스타로, 그리고 국가대표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무명에서 이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을까. 결과 이전에 이들이 걸어온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큰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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