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궈타위이안 감독 “믿을맨은 역시 린즈셩”

입력 2017-03-01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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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궈타이위안 감독.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장답게 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베테랑의 존재는 우리에게만 중요하게 느껴지는 모양은 아니었나보다. 우여곡절 끝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꾸린 대만이 중심타자 린즈셩(35·중신 브라더스)을 축으로 서울라운드에 나선다.

대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난항을 겪었다. 아마추어를 관장하는 대만야구협회(CTBA)와 프로를 총괄하는 중화직업봉구연맹(CPBL)이 감독과 선수 등 엔트리 구성 문제에서 주도권을 내세웠고 이는 갈등으로 치달았다. 결국 최종엔트리 확정이 늦어지며 여러 주축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어려움 속에 한국땅을 밟은 대만 궈타이위안(55) 감독은 전력상 취약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엔 이른 법. 대표팀엔 중심타자 린즈셩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믿는 구석을 꺼내놓았다.

대만 린즈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린즈셩은 한국의 이대호와 김태균과 같은 1982년생으로서 대만대표팀의 베테랑 선수다. 2004년 라뉴 베어스에 입단한 이후 호쾌한 타격으로 10년 넘게 자국리그에서 활약했다. 2006WBC를 시작으로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013WBC까지 나선 대표팀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궈타이위안 감독은 팀의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믿을 선수는 대장인 린즈셩이다. 전체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린즈셩은 “내 몫을 위해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선수들 간의 연결고리도 책임지겠다”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을 표했다.

고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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