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인터뷰②] 팀 “발라드-귀공자? 그게 전부는 아니랍니다”

입력 2017-03-02 14: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사친인터뷰②] 팀 “발라드-귀공자? 그게 전부는 아니랍니다”

발라드에 최적화 된 가수, 팀이 돌아왔습니다. 소심하고 조용할 것만 같던 그가 볼링장에 도착하자 상남자로 돌변했는데요! 여자 기자들과 2대1 내기 볼링을 펼치던 팀은, 어느 새 승부는 잊고 볼링 선생님으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명언과도 같은 말들을 남겨준 팀이었는데요!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팀의 반전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봅시다!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남사친’ 팀과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최 기자: ‘사랑합니다’ ‘고마웠다고’ 등등 진짜 네 명곡들은 참 들을수록 진국이야.

팀: 고마워. 이번에 ‘뷰티풀’(BEAUTIFUL)도 새로 나왔어~

정 기자: 들어봤는데 좀 색다른 느낌이더라.

팀: 그렇지? 이번 노래는 정말 계산적이지 않았어. 원래는 다른 멜로디의 노래였는데, 내가 다르게 부른 멜로디가 좋아서 그 곡이 선택됐지.

최 기자: 특히나 미성이 인상적이던데? 예전부터 느꼈지만 너의 가장 큰 장점은 미성인 것 같아.

팀: 그건 진짜 내 마음에서 우러나온 미성이었어. 일부러 미성을 뽐내려 한 건 아니었지만(웃음) 잘 들어줘서 고마워.


정 기자: 노래 제목이 ‘뷰티풀’이어서 말인데, 진짜 뷰티풀한 삶은 어떤 거라고 생각해?

팀: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면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 ‘뷰티풀’ 가사를 보면 생김새가 아니라 너 자체가 뷰티풀 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어. 그 생각이 담긴 노래야.

최 기자: 사실 예전부터 발라드만 쭉 해오다 보니, 그 이미지가 굳혀진 것 같아. 한 번쯤은 발라드를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팀: 생각도 해봤지. 지금도 그 과정인 것 같아.

정 기자: 과정이라면, 발라드가 아닌 다른 장르에 도전한다는 뜻이야?

팀: 발라드를 버리고 싶지는 않아. 나와 잘 어울리는 장르니까. 근데 발라드가 아닌 다른 장르 중에 나와 잘 맞는 옷(노래)이 무엇인지 시도를 해보고 있는 중이야.

최 기자: 그렇구나. 오늘 얘기를 하면서도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많이 지워진 느낌이야! 과거에는 귀공자 느낌이 많이 났었거든.

팀: 맞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었지. 근데 나는 가면을 쓴 느낌이 들었어. 로맨티스트, 귀공자도 팀의 한 면이기는 해. 내 안에 부드럽고 로맨틱한 부분도 있으니까.

정 기자: 그럼 가면을 쓴 느낌이 든 이유는 뭐였어~?

팀: 하지만 그런 모습이 다가 아니니까. 다른 부분도 있거든. 그 당시에는 완벽하지 않는 나를 보여주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았어. 부드러운 팀만 보여줘야겠다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


최 기자: 지금 들어보니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팀: 맞아. 그때 일도 어려워졌고, 내가 조절할 수 없고 계획하지 않은 어려운 일을 겪게 됐지. 당시에 앨범도 못 내고 방송 출연도 못하니까 미쳐버리겠더라고. 10년 넘게 활동을 못했어. 음악인, 또 사람으로서 정체성에 어마어마하게 혼란이 왔지.

정 기자: 아무도 몰랐겠다. 그때 네가 그렇게 힘든지...근데 지금은 괜찮은 거야?

팀: 그 당시엔 우울증도 걸렸었어. 거의 삶의 끝까지 갔다가, 믿음으로 나를 붙잡고 있었지. 그리고 하와이로 떠났어. 가서 한 달 동안 큰 깨달음을 얻었고. 큰 것을 알게 돼 다시 돌아왔고, 지금의 회사를 만나서 새롭게 시작하게 된 거야!

최 기자: 그래. 오늘 너의 모습을 보니까 정말 솔직한 팀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

정 기자: 그러니까. 예능에 출연해보는 건 어때?


팀: 그럼 나에게 어울리는 예능프로그램을 추천해줄래?

최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어때? 거기선 정말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팀: 아 정말 좋지.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어. 집, 방, 화장실 모두 공개할 수 있지(웃음).

정 기자: 그럼 미리 팀은 이런 모습까지 있다 말할 수 있는 건?

팀: 내가 와인만 마시고, 치즈를 먹을 것 같지? 근데 난 맛있는 김치를 먹으면 라면이 생각 날만큼 라면을 좋아한다고!

최 기자: 아 볼링도 치고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오랜 만의 앨범인데, 혹시 바라는 게 있니?

팀: 무엇보다 앨범이 잘 됐으면 좋겠지.

정 기자: 그리고~?

팀: 사람들이 날 좋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어. 난 10년 후에도 가수를 하고 싶어. 그래서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갈 때도 있고 빠르게 갈 때도 있다고 생각해. 지구력이 중요한 거지. 어떤 커다란 것보다는 앨범을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들어만 주셔도 말이야.

정 기자, 최 기자: 그래 우리도 이번 앨범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길 바라볼게. 힘내!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