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해빙’ 조진웅 “양상추 다이어트…그래도 술은 포기 못해”

입력 2017-03-02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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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체중 감량의 고충을 털어놨다.

조진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해빙’ 인터뷰에서 극도로 예민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를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의 제안이었다. 이혼 후 (경제적, 심리적으로 몰락한) 상황인데 영양 상태가 좋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해빙’ 촬영 당시 ‘아가씨’와 작업을 병행하고 있었다고. 이미 의상을 맞췄기 때문에 체중이 조금이라도 더 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조진웅은 “물도 안 먹고 촬영할 때도 있었다. 먹는 것을 거의 ‘오프’했다. 괴롭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도 술은 마셔야 했다”면서 “술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는 편인데다가 고칼로리 음식을 좋아한다. 하지만 안주를 먹을 수 없으니 일단 많이 시키고 눈으로만 봤다”고 고백했다. 조진웅은 이어 “옆 사람에게 안주를 먹어보라고 하고 무슨 맛인지를 듣곤 했다. 정작 나는 양상추만 조금씩 먹으면서 술을 마셨다. 마치 그림의 떡을 보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의 노력이 빛나는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내용을 담은 영화. 1일 개봉과 동시에 38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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