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우리가 잊지 못할 WBC 명언 10선

입력 2017-03-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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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당시 김인식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3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2006년 출범한 WBC는 2009년 2회 대회와 2013년 3회 대회까지 수많은 승부와 스토리를 남겼다. 한국도 지난 3개 대회에서 웃음과 감동, 눈물과 절망이 교차하는 경험을 했다. 잊을 수 없는 역대 WBC 명언 10가지를 모아봤다.


●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

(2009년 김인식 감독. 누구도 대표팀 감독을 떠맡지 않는 상황에서 ‘독이 든 성배’를 집어든 뒤 야구계의 동참을 호소하며)


● 위대한 도전을 해보겠다.

(2009년 김인식 감독.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준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며)

2006 WBC에서 미국을 꺾고 환호하는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2006년 MLB.com. 야구 변방국으로 생각한 한국이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미국마저 격파하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Who are these guys, Anyway?’라고 기사 리드를 작성했다)

2006 WBC 일본전에서 결승 2루타를 치고 박진만의 환영을 받는 이종범(가운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신께서 내 야구인생의 마지막 테스트를 하시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2006년 이종범. 8강라운드 일본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 결승 2루타를 친 뒤)

2006 WBC 미국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친 최희섭.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나라를 위해 홈런을 쳐 더욱 기쁘다.

(2006년 최희섭. 미국전에서 대타로 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친 뒤)


● 헤어진 애인과 길가에서 다시 만난 기분이다.

(2009년 일본 이치로. 준결승 직행 티켓이 걸린 8강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같은 대회에 세 번째 만나게 되자)

일본 WBC 대표 시절 이치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이치로가 헤어진 애인에게 따귀를 세게 맞았다.

(2009년 일본 석간 후지. 일본이 한국에 1-4로 패하면서 2라운드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나자 이치로의 ‘헤어진 애인’ 발언에 빗대)

2009 WBC 1라운드 1·2위 결정전 당시 봉중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제가 나가겠습니다.

(2009년 봉중근. 1라운드 2차전에서 2-14로 콜드게임패의 충격을 당한 뒤 코칭스태프에게 1라운드 1·2위 결정전 선발등판을 자청하며. 한국은 봉중근의 활약 속에 1-0으로 승리했다)

2009 WBC 경기가 열렸던 다저스타디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죽기 전에 여기서 한번 해보는구나.

(2009년 김인식 감독. 준결승이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을 밟은 뒤 TV로만 보던 야구장에서 경기를 지휘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 야구 승패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라진다.

(2009년 일본 하라 다쓰노리 감독. 대회 내내 한국과 승패를 주고받다 5번째 대결인 결승전에서 연장 10회에 승리한 뒤 한국야구도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간신히 이겼다며)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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