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2살 아들 살해유기 사건 파헤친다

입력 2017-03-03 09: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궁금한 이야기Y’, 2살 아들 살해유기 사건 파헤친다

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2세 아들을 폭행해 살해한 20대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부부, 그 날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광양경찰서는 자신의 2살 아들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20대 강모 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직후 강 씨는 아들이 숨진 것이 아니라 실종된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그제서야 강 씨는 아들을 폭행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아이의 시신을 해수욕장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들이 숨진 것은 아내 서모 씨 때문이지 자신의 폭행과는 상관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부인 서 씨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할 때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건 오로지 남편의 폭행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남편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아들을 주먹과 발로 폭행해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2살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숨졌다는 것이다.

그 동안은 남편이 두려워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엇갈리는 부부의 진술, 과연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2년 만에 밝혀진 사건, 왜 아무도 아이의 죽음을 알지 못했나

강 씨 부부에게는 총 네 명의 자녀가 있었고, 그 중 숨진 아이는 둘째였다. 그런데 경찰이 강 씨를 체포할 당시, 집에는 19개월짜리 아이가 한 명 더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아이가 온 몸에 멍이 든 상태로 장롱 속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수사 결과, 그 아이는 강 씨 부부의 지인이 잠시 봐달라며 강 씨 부부에게 맡긴 아이로 밝혀졌다. 고작 19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사건을 취재하던 도중 이 아이를 돌봐 왔다는 베이비시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강 씨 부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묘한 정황이 포착됐다. 강 씨 부부가 넷째 아이를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영아원으로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부부는 왜 넷째 아이의 출생을 숨기려 했던 걸까.

2월 초, 경찰이 아이의 사망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면서 2년 3개월 만에 강 씨 부부의 끔찍한 범행이 드러났다. 왜 2년이 넘도록 아무도 아이의 죽음을 알지 못했던 것일까.

3일 방소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두 살 아이가 학대로 인해 숨진 사실을 감추려고 한 20대 부부에 관한 진실을 파헤쳐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