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DnA] 음원 차트가 절대 기준?…‘진짜 공인 차트’가 필요하다

입력 2017-03-03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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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봄날’은 2월 셋째주 차트에서 음원·음반·영상·방송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이견의 여지가 없는 1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곡은 레드벨벳의 ‘ROOKIE’다. ‘ROOKIE’는 전 차트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합산 결과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음원 차트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함께 등장한 이야기가 ‘공인 차트’의 필요성이다.

공인 차트가 부재하기 때문에 음원사이트의 순위가 대중들의 음악 취향을 대변하는 절대적인 인기 척도가 되어버렸고, 그로인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가온차트가 ‘국내 최초 공인 음악차트’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가온차트의 메인차트인 디지털 차트 역시 각 음원 사이트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량을 측정하는 데에 그치고 있어 여타 음원사이트 차트와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는 게 현실이다.

반면 빌보드를 살펴보면 메인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의 경우 단순히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MP3 판매성적과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온디맨드 음원 다운로드 횟수, 유튜브 조회수 등 보다 폭넓은 채널들의 이용량을 집계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런 다양한 채널을 아우르는 공인 차트를 만들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의 수고를 들인다면 유튜브 조회수와 TV 및 라디오 플레이 횟수를 더한 순위를 ‘직접’ 구해볼 수는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음원 차트가 아닌 유튜브 조회수와 방송횟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차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00포도닷컴’과 ‘차트코리아’가 그것으로, 100포도닷컴은 유튜브 조회수 기반 순위를, 차트코리아는 방송횟수 기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100포도닷컴 전체차트와 차트코리아 공중파+케이블 차트, 차트코리아 공중파+라디오차트, 가온차트 디지털 차트, 앨범차트를 합산해 새롭게 순위를 매겨보았다.

순위를 합산한 방식은 간단하다. 각 차트의 주간차트(2월13일~2월 19일) 1위부터 10위까지의 노래에 10점부터 1점까지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더하는 방식이다. 단, 앨범의 경우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에 점수를 부여하되, 한 앨범에서 두 곡 이상의 노래가 순위에 포함됐을 때에는 중복으로 점수를 부가했다.

또 차트코리아의 주간차트가 2월 셋째주(2월13일~2월 19일)까지 밖에 업데이트 되지 않은 관계로 기간은 2월 셋째 주로 집계했다.

먼저 해당 기간 100포도닷컴과 차트코리아, 가온차트 디지털차트, 앨범차트의 주간차트 순위는 다음과 같다.

표1-100포도닷컴 2월 셋째주 차트


표2-차트코리아 공중파+케이블 2월 셋째주 차트


표3-차트코리아 공중파+라디오 2월 셋째주 차트


표4-가온차트 디지털차트 2월 셋째주 차트


표5-가온차트 앨범차트 2월 셋째주 차트


이어 각 순위별로 점수를 매겨 합산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00포도닷컴 전체차트, 차트코리아 공중파+케이블 차트, 가온차트 디지털 차트, 앨범차트 합산)

표6-각 차트 점수 합산 순위


다만, 이 순위는 앨범 자체가 순위에 포함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한 반론이 있을 수 있으며, 또 앨범 점수를 수록곡 모두에게 일관되게 적용할 경우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다가 방송 순위에 오른 이펙터 ‘큰 파도소리’는 음원으로 발매는 됐지만, 노래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파도소리를 녹음한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도 순위에 포함시키기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앨범차트와 ‘큰 파도소리’처럼 음악이 아닌 곡을 제외한 순위는 다음과 같다.

더불어 차트코리아의 공중파+케이블차트 대신 공중파+라디오차트를 합산했을 경우의 순위표도 함께 첨부한다.

표7-가온차트 앨범차트를 제외한 합산 순위


표8-차트코리아공중파+케이블 대신 공중파+라디오 차트를 합산한 순위


물론 이 순위 역시 각 차트의 비중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점수 부여와 합산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음원과 TV, 라디오, 영상공유사이트를 완벽하게 포괄하고 반영한 순위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단순 합산만으로도 음원사이트 주간차트와는 다른 순위를 보여준다는 점은 의미를 둘만한 부분이다.

보다 다양한 채널을 아우르는,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인 차트가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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