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수원 삼성 개막전부터 자웅을 겨루다.

입력 2017-03-03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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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황선홍 감독, 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판 ‘유다’ 이상호의 활약 여부 눈길
-비 시즌 바뀐 전력과 새 시스템 주목
-지난해 FA컵 결승을 지배한 ‘염나탄’
-2016년에는 2승2무1패로 FC서울 우세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포함돼 있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 지난해 K리그 클래식과 FA컵 결승전(홈&어웨이) 등 총 5경기를 치러 2승2무1패로 FC서울이 근소한 우세를 가져갔다. 비 시즌 동안 선수 이동이 있었고, 전술적인 변화도 눈에 띄었다. 두 팀이 올해 첫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이상호 더비

지난 시즌까지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이상호는 많은 화제를 남기며 겨울이적시장에서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상호가 개인 SNS에 FC서울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있어 그의 이적이 더 화두로 떠올랐다. 어찌됐든 이상호는 이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수원 삼성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는 옛 동료들과 라이벌로 만나게 됐다. 이상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슈퍼매치에서 FC서울과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모두 골을 넣을지도 관심사다. 수원 삼성 시절 이상호는 슈퍼매치에서 4골을 넣었다.


● 아드리아노의 빈자리


FC서울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아드리아노를 떠나보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FC서울에서 각종 대회에서 총 35골을 넣었다. 수원 삼성을 상대로도 3경기에서 각 1골씩을 넣었다. FC서울은 아드리아노 공백을 박주영으로 대체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스트라이커보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경기가 더 많았다. 슈퍼매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주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박주영은 슈퍼매치에서 통산 6골을 넣고 있다. 6골은 역대 슈퍼매치 개인 최다 골이다.


● 염나란의 파괴력 이어가나.

염기훈과 조나탄은 지난 시즌 말미에 수원 삼성의 핵심이었다. 하위스플릿에서 수원 삼성이 연승행진을 내달리는데 중심축이었고, FA컵 결승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조나탄은 FA컵 결승 1·2차전에서 모두 1골씩을 넣었고, 염기훈도 FA컵 결승 1차전에서 1골을 터트렸다. 어시스트 능력이 탁월한 염기훈과 조나탄이 올해에도 수원 삼성의 공격을 이끌 핵심 자원들이다.

팬들은 둘을 합쳐 ‘염나탄’이라 부른다. 그 정도로 둘이 이뤄내는 하모니가 좋다. 염기훈은 통산 슈퍼매치에서 7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단독 1위다.


● 새로운 시스템의 충돌

FC서울은 비 시즌에 4-1-4-1 포메이션으로 좀 더 공격적인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썼다. 반면 수원 삼성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3-4-3, 3-4-1-2를 주로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씩을 치른 두 팀. 하지만 승리로까진 연결되지 못했다. FC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2연패. 수원 삼성은 2경기 연속 무승부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앞세운 두 팀 중 누가 승점3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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