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감독 “동성애자 묘사 때문에 상영 취소? 걱정 없다”

입력 2017-03-06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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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감독 “동성애자 묘사 때문에 상영 취소? 걱정 없다”

‘미녀와 야수’ 감독과 조시 게드가 일부 상영 취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빌 콘돈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진행된 영화 ‘미녀와 야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먼저 “이 문제는 개봉 2주 후에 다시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일부 상영관에서는 ‘미녀와 야수’ 속 르푸가 동성애자 캐릭터라는 이유로 상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빌 콘돈 감독은 “특정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부디 표면적인 것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녀와 야수’는 포용과 수용의 영화다. 사람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디즈니의 포용력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조시 게드 또한 “감독의 말에 찬성한다. 지금 말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이야기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녀와 야수’가 자랑스럽다. 디즈니 영화의 역사를 볼 때 모든 작품에 포용성이 있었다. 의미 있는 주제를 가진 영화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라이브 액션으로 만든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벨’ 엠마 왓슨을 비롯해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와 이안 맥켈런, 이완 맥그리거, 엠마 톰슨 등이 출연했으며 ‘시카고’ ‘드림 걸즈’의 빌 콘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16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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