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궈타이위안 감독 “최약체? 우린 승리를 원한다”

입력 2017-03-06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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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궈타이위안 감독. 스포츠동아DB

“똑같은 야구경기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만대표팀의 궈타이위안(55)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는 말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만은 프로와 아마추어협회의 갈등 속에 대표팀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면서 서울라운드(A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궈타이위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선수들을 선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투수가 그랬다”고 시인하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 큰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다. 우리는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대만은 7일 낮 12시에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1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궈타이위안 감독은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로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뛰는 우완투수 궈진린(25)을 예고했다. 궈진린은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이스라엘전 투구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로써 투구수 50개 이상 던지면 4일을 휴식해야하는 대회 규정상 궈진린은 사실상 한국전에 등판하기는 어려운 투수로 분류해도 될 듯하다.

이날 인터뷰룸에는 대만 선수대표로 전 메이저리거 후진롱(33)이 함께 들어왔다. 후진롱은 200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 200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1년 뉴욕 메츠 시절까지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118경기를 뛰면서 통산 타율 0.176(193타수 34안타) 2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대만 푸방 가디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WBC에 참가하게 된 후진롱은 “당시에는 젊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가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가 대만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리는)로스앤젤레스까지 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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