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유리. 사진제공|IHQ
연기자 이유리가 완벽하게 변신하며 인기를 예고했다.
이유리는 4일 첫 방송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그의 ‘인생 캐릭터’라 불리는 ‘왔다! 장보리’(2014년)의 연민정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에서 도를 지나치는 악행을 일삼았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이어 지난해 ‘천상의 약속’에서도 이 같은 이미지를 이어가 악역의 테두리에서 머무르는 듯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이상해’ 속 이유리는 그동안 그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게 하는 악랄한 모습을 지웠다.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해 성공을 이끌었다. 극중 이유리는 변호사를 연기하며 여성들이 선호하는 ‘걸크러시’ 매력을 뿜어낸다. 3년의 ‘취준생’ 생활을 마감하고 취업을 하게 된 동생이 과거 따돌림 피해를 입힌 고교 동창이 근무한다는 이유로 입사를 망설이자 독설을 쏟아내는 장면은 그중 압권이었다. 이유리는 “세상에 행복한 직장이 어디 있느냐”는 메시지를 담은 방대한 대사를 정확하게 구사했다.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 뮤지컬 ‘오! 캐롤’을 위해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던 이유리는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붙임머리와 굵은 웨이브로 풍성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런 변신을 통한 이유리의 열연은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인기 상승세의 일등공신이었다. 1회 22.9%, 2회 26.5%(이상 닐슨미디어)의 시청률로 초반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리 측 관계자는 “2회까지는 여성 시청자의 호감을 살 수 있는 부분이 강조됐지만 향후에는 남성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주면서 연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