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운명의 6라운드, 최대 변수는 부상

입력 2017-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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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시즌아웃된 동부 윤호영. 사진제공|KBL

치열한 순위경쟁 체력 고갈…부상 위험 노출
동부-윤호영·오리온-김동욱 전력 이탈 울상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플레이오프(PO)를 향한 각 팀의 순위경쟁도 치열하다. 올 시즌에는 KGC(1위), 삼성(2위), 오리온(3위)의 선두권 경쟁이 박빙이다. 각기 1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고 있다. 또 6위 전자랜드와 7위 LG의 6강 PO행 막차 경쟁도 여전하다.


● 빡빡한 스케줄, 체력부담 급증

1승이 간절한 상황이라 각 팀은 5라운드부터 매 경기 온 힘을 짜내고 있다. 경기당 30분 이상을 뛰는 주축선수들의 체력소진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팀들이 빡빡한 경기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4일간 창원∼전주∼서울을 이동하며 3경기를 치른 LG는 8일과 11일 모비스와 SK를 잇달아 홈으로 불러들인다. 쉴 틈이 없다. LG 김진(56)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에 여유가 있는 시즌 초반에는 1주일에 1경기를 치를 때도 있었다. 5∼6라운드는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다. 휴식이 필요한 막바지에 스케줄마저 빠듯하다보니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어렵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팀 감독들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당한 김동욱(가운데). 사진제공|KBL



● 체력저하에 따른 부상, PO까지 여파

체력이 떨어진 5∼6라운드에는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시즌 막바지에 당한 부상은 PO 출전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당 팀에는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미 동부 윤호영(33)과 오리온 김동욱(36)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윤호영은 2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3일 건국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최소 6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해 PO를 포함한 올 시즌 잔여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동욱은 4일 KGC와의 원정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팀 훈련에서도 빠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7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로선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최진수(28), 오데리언 바셋(31)의 부상도 안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9일 kt전을 시작으로 11일간 무려 7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54) 감독은 “부상자가 자꾸 나와서 걱정이다. 팀을 빨리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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