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BC] 한국, 복병 이스라엘에 충격패 ‘1R 통과 적신호’

입력 2017-03-06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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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대표팀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를 가졌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동아닷컴]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복병 이스라엘에 고전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라운드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6일 오후 6시30분 이스라엘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장원준이 2회 제구 난조를 보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실점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스라엘을 막은 한국은 5회말 선두 타자 허경민의 볼넷과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용규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적시타가 터졌다. 서건창은 이스라엘의 세 번째 투수 제레미 블라이시의 초구를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만든 한국은 중심타선의 김태균, 이대호가 나란히 내야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어 한국에 계속해서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6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안타가 터졌지만 허경민이 병살타를 기록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이용규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한국은 득점 찬스를 거듭 걷어찼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8회초 1사 후 임창민이 택 보렌스타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에서 81홈런을 기록한 타자 아이크 데이비스를 대타로 내세워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한국은 라이언 라반웨이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타일러 크리거의 땅볼 때 주자를 홈에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한국은 ‘끝판왕’ 오승환을 등판시켜 삼진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한국은 8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오재원과 교체됐고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중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민병헌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오재원이 병살을 피하기 위해 홈으로 쇄도하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또 다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양의지도 범타로 물러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1-1이 유지됐다.

한국 WBC대표팀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를 가졌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2-1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9회초 선두 타자 샘 펄드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위기를 맞은 한국은 오승환이 후속타자를 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치며 9회말을 맞았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도 한국은 2사 후 이용규가 볼넷 출루했지만 도루에 실패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린 한국은 1사 후 데이비스의 볼넷과 라반웨이의 안타로 다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타일러 크리거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던 한국은 스캇 버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1-2로 뒤진 채 연장 10회말을 맞게 됐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10회말에도 상대 마무리 조시 자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결국 충격적인 패배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타선은 7개의 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얻고도 찬스마다 맥을 끊으며 부진했고 8명의 투수가 이어던진 마운드 역시 8피안타 9사사구를 허용하며 부진했다.

한편, 한국은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 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고척돔=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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