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버저비터’ PD “오늘(10일) 경기, 하이라이트 될 것”

입력 2017-03-10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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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②] ‘버저비터’ PD “오늘(10일) 경기, 하이라이트 될 것”



많은 출연진이 있었고, 이들이 많은 땀을 흘렸지만 이런 요소들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아쉽게도 ‘버저비터’가 처음 기대와는 다르게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진 못한 것.

“거기에 대해선 분명한 아쉬움이 있죠.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라는 게 저는 대중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농구가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전 음악 같은 경우도 기존에 쓰지 않았던 음악을 쓰려고 했어요. 그래서 차별화를 시켜야겠다 생각한 거죠.”

‘버저비터’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부분은 경기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보통의 스포츠가 경기에 초점을 뒀다면 ‘버저비터’는 경기 중간에 선수들의 속마음 인터뷰를 넣었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



“저는 심리상태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것에 대해 후회는 없고요. 경기를 덜 보여주고 심리상태를 더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물론 4회부터는 스코어 등을 넣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 것들은 보완을 한 상태죠. 사실 농구는 어떻게 보면 껍데기 같은 거였어요. 예능이라기보다 그들이 왜 농구를 좋아하는지, 왜 좋아지게 되고 어떤 아픔이 있는 지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테두리가 농구라고 생각했어요.”

비록 낮은 시청률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버저비터’를 계속해서 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드라마가 주는 감동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끈끈해져가는 관계 속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가진 의미는 ‘버저비터’만이 가진 매력.

“아마 5, 6화에 나갈 예정인데, 전 결승전 전에 있는 경기가 가장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해요. 이긴 팀이 그 경기를 이기고 난 뒤에 눈물을 잘 보여줘서 가장 짠하고 소름끼쳤죠. 가장 재미있는 경기이기도 하고요.”

앞으로까지 여정이 얼마 남지 않은 ‘버저비터’. 남은 경기는 그동안 쌓인 감정들이 폭발할 예정이다. 특히나 결승전이 끝나면 이들의 팀도 모두 해체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버저비터’의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될까.

“경기수가 나오고, 사람이 줄어들수록 개인적인 이야기나 그들의 눈물에 대한 내용이 추가될 것 같아요. 그냥 연예인들에겐 취미 삼아 하는 농구고, 거기서 어느 팀이 이겨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건 저도 방송 일을 오래 했지만 상상할 수 없던 일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의미부여가 후반부에 잘 보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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