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최은실-이선화(오른쪽). 사진제공|WKBL
위성우 감독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최은실·이선화 등 가용인원 증가 수확”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5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소경기(25경기·24승1패) 우승 확정, 단일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고승률(94.3%·33승2패) 등 2가지 신기록도 작성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 위성우(46) 감독이 정규리그에서 2개의 신기록을 달성한 것보다 더 값진 결과물로 꼽는 것이 있다. 이선화(29·181cm)와 최은실(23·182cm)의 성장이다. 두 선수가 확실한 1군 멤버로서 경쟁력을 보여준 덕분에 우리은행의 가용인원은 눈에 띄게 늘었다. 앞선 4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이 부족한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위 감독은 올 시즌을 통해 그 같은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
최은실과 이선화는 한때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던 선수들이다. 최은실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고, 이선화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지난 시즌 8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최은실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20분47초를 뛰면서 6.09점·3.44리바운드·0.47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식스우먼상과 기량발전상을 휩쓸었다. 이선화는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까닭에 퓨처스리그(2군)에서 활약한 시간이 더 길었다. 1군에선 경기당 6분여를 뛰면서 2.50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막판에는 팀에 확실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위 감독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양)지희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최)은실이와 (이)선화에게 출전 기회를 주게 됐는데 잘해줬다”며 “이제는 매 경기 10분 정도는 믿고 맡겨도 될 만큼 은실이와 선화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두 선수들의 성장으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지난 시즌보다 확 늘어났다. (이)은혜의 부상으로 박혜진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잘 소화했다. 의도치 않게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 팀에 가용인원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시즌 최대 수확이 아닌가 싶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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