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쇼미6 지원→또 다른 논란?” 장용준=Mnet의 딜레마

입력 2017-03-09 11: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쇼미6 지원→또 다른 논란?” 장용준=Mnet의 딜레마

Mnet이 딜레마에 빠졌다. ‘고등래퍼’ 방송 1회 만에 사생활(성매매 의혹 등) 논란으로 하차한 장용준이 ‘쇼미더머니 시즌6’(이하 쇼미더머니6)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앞서 장용준이 속한 힙합 음악 레이블 프리마뮤직그룹은 9일 SNS 계정을 통해 장용준의 ‘쇼미더머니6’ 지원 영상을 게재했다. 약 1분 분량의 영상에는 장용준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비속어 섞인 거친 랩을 내뱉고 있다.

그러나 장용준의 ‘쇼미더머니6’ 지원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이 또다시 들끓고 있다. 사생활 논란으로 불명예스럽게 ‘고등래퍼’에서 하차한 장용준이 ‘쇼미더머니6’에 지원할 자격이 있느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생활 논란이 있음에도 하차하지 않은 ‘고등래퍼’ 양홍원을 예로 들며 지원할 수 있는 쪽과 논란의 당사자가 반성과 자숙의 시간 없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그리고 이런 팽팽한 입장 차는 Mnet의 딜레마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인 참가자를 두고 어디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늘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이라는 표현을 강조한 Mnet이다. 하지만, 논란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참가자를 가리기 시작하는 차별적 방송을 시작할 수는 없다. 기회 평등주의에서 Mnet의 딜레마가 시작되고 있다.

또 참가자를 선별하는 과정도 문제다. 실력이 아닌 논란 등 특정인의 사생활을 이유로 사전 검열하는 절차는 자칫 ‘개인 사찰’이라는 큰 범죄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Mnet은 출연자 논란을 떠안으며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Mnet 측은 동아닷컴에 “현재 ‘쇼미더머니6’ 참가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래퍼를 꿈꾸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장용준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Mnet이다. ‘2차 장용준 사태’가 일어날지 아니면 현명한 대처로 ‘쇼미더머니6’의 멋진 포문을 열지는 이제 Mnet 손에 달렸다. Mnet의 선택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