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쇼미더머니6’ 지원 장용준, 사생활 논란·父 꼬리표 뗄까

입력 2017-03-09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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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6’ 지원 장용준, 사생활 논란·父 꼬리표 뗄까

Mnet ‘쇼미더머니 시즌6’(이하 쇼미더머니6) 지원한 장용준이 사생활(성매매 의혹 등) 논란과 아버지 장제원 의원(바른정당·부산 사상구) 꼬리표를 떼고 힙합 뮤지션으로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장용준이 속한 힙합 음악 레이블 프리마뮤직그룹은 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장용준의 ‘쇼미더머니6’ 지원 영상을 공개했다. 약 1분 분량의 영상에는 장용준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비속어 섞인 거친 랩을 내뱉고 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다시 한번 들끓고 있다. Mnet ‘고등래퍼’ 방송 1회 만에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한 장용준이라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과 자숙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net은 “지원은 누구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즉, 제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장용준은 제작진과 소속사를 대신해 ‘쇼미더머니6’ 지원 동기와 심경,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장용준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쇼미더머니6’ 지원으로 인해 많은 말이 오고 가는 것 같다.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고 많이 배워나 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일들이 터졌을 때 같이 있어 주고 음악적으로 계속 끌어준 멋있는 형들이 프리마뮤직그룹 형들이고, 이 형들로 인해서 철도 많이 들고 있다. 미성년자의 나이에 하지 못 할일들 해서는 안 될 일들 많이 했던 거 너무나도 부끄럽고 지울 수 없는 과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내 음악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확고히 있고 썩히기 싫은 마음이 커서 두렵지만, 대중 앞으로 다시 한번 얼굴을 내비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말 꼴보기 싫고 미우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봐달라는 사치스러운 말보단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는 마음이 크다. 이것 저것 변명하기 보단 앞으로 그런 실수들을 하지 않음으로써 커가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내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화 되고 남들에 입에 오르내리는 이삶이 내가 마냥 바랐던 것만은 아니라 많이 두렵기도, 무섭기도 한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한 18살 남자 아이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한 내 심정은 10대에는 짧은 1~2년 사이에도 사람이 못 알아볼 정도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시기를 겪고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다시 한번 내 모습이 보기 싫고 화가 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10대인 내 모습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더 멋진 예술가, 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하는 우리 식구 프리마뮤직그룹 형들 너무 감사하고 내 음악을 사랑하고 기대해주시는 소수의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 개인으로서, 뮤지션으로서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는 장용준이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당장 장용준을 향한 대다수 시선은 곱지 않다. 충분한 자숙기를 거치지 않았고, 사과문 역시 10대라는 점을 들어 미성숙해 잘못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아버지 장제원 의원이 아들을 위해 애쓴 흔적까지 지워버린 태도가 장용준의 ‘쇼미더머니6’ 지원 동기에 의구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감수하고 시작한 ‘쇼미더머니6’다. 참가자로서, 힙합 뮤지션 ‘노엘’(예명)로서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이제 장용준의 행동에 달렸다. 말만 그럴싸한 ‘힙합 따라쟁이’인지, 아니면 진짜 음악 팬들을 거느릴 만한 재목인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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