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7/03/10/83273451.1.jpg)
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특히 송승준은 4년 총액 40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해였던 지난해 최악의 시련(1승2패 방어율 8.71)을 거쳤다. 무엇보다 오른 팔꿈치가 아팠다. 송승준의 특장점인 꾸준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렇게 수술 후 회복기를 거쳐 마운드로 돌아왔다.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SK와 평가전에 등판한 송승준은 직구(14구) 최고구속 144㎞를 찍었다. 커브(2구)와 포크볼(6구)도 던졌다.
비록 시험출격이었지만 롯데 내부적 평가는 호의적이다. 다만 롯데 조원우 감독은 조심스럽다. 또 아프면 모든 것이 허사이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송승준이 선발진에 들어가면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좋다고 무조건 쓴다는 생각은 없다.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겠다. 필요하다면 불펜으로 쓰다가 (투구수를 끌어올린 뒤) 선발로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송승준은 KBO리그의 대표적 파워피처였다. 그러나 나이와 구위를 고려할 때, 제구력을 가다듬을 때가 온 것 같다. 힘이 떨어졌음을 인정하느냐는 온전히 송승준의 판단이다. 스스로 느껴야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송승준은 팀 롯데에 대한 충성심이 강렬한 선수다. 이런 송승준이 어떻게 야구로서 기여할지, 2017시즌 롯데의 포인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