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지역 대결 형평성 논란…“최서현은 밀어주기 피해자”

입력 2017-03-11 0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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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갈무리

‘고등래퍼’가 특정 지역에 유리한 대결 미션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서는 서울 강서와 경인 동부, 광주 전라, 부산 경상 지역 팀의 지역 대항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의 주요 대결은 광주 전라 지역 팀과 부산 경상 지역 팀의 대결이었고, 1, 2라운드 대결 결과 부산 경상 지역 팀이 총점 584점으로 540점에 그친 광주 전라 지역 팀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승패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많지 않지만, 문제는 대결 미션의 내용이었다.

광주 전라 지역 팀과 부산 경상 지역 팀의 대결 미션은 각팀의 대표 1인의 프리스타일랩 대결을 펼치는 1라운드와 멘토를 포함한 팀원 전체가 꾸미는 단체 무대로 겨루는 2라운드로 구성됐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부산 경상 지역 팀에는 스트리트랩배틀의 우승자인 조원우가 있기 때문에 광주 전라 지역 팀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대결이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광주 전라지역 팀의 대표로 나온 최서현은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프리스타일 대결을 앞두고 극도로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실제 무대에서 최서현은 호평을 이끌어 낼 정도로 선전했지만, 오랫동안 프리스타일랩을 연마해온 조원우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결국 큰 점수 차이로 패배했다.

반면 조원우는 자신의 주종목을 맞아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더욱이 모든 팀이 프리스타일 랩배틀을 한 것도 아니었다.

부산 경상 지역과 광주 전라 지역의 대결과 다르게 서울 강서 지역과 경인 동부 지역의 대결은 멘토와 팀원1명, 팀원 2명이 각각 상대 지역과 준비된 무대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대결이 진행됐고, 프리스타일 랩배틀은 없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의도적으로 조원우와 부산 경상 지역 팀을 밀어주기 위해 프리스타일랩을 미션 주제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방송 이후 '고등래퍼'의 관련영상에는 "의도적인 밀어주기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대결 미션", "최서현은 밀어주기 피해자"라는 댓글이 쇄도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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